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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량·지식 더 준비하려고'…취준생 10명 중 6명 '소극적 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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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10-29 10:42:18 수정 : 2024-10-29 11: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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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생 10명 중 6명은 적극적인 구직 활동을 망설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의 경력 직원 선호나 일자리 미스매치 등이 이유로 꼽힌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전국 4년제 대학 4학년 재학생 및 졸업자(유예·예정 포함) 29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0.5%가 ‘소극적 구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극적 구직은 의례적 구직 30.9%, 거의 안 함 23.8%, 쉬고 있음 5.8%를 합한 수치다. 

서울 시내 한 서점을 찾은 청년이 취업 관련 책을 읽는 모습. 연합뉴스

적극적 구직은 23.4%였고, 16.1%는 공무원 시험 등 다른 진로를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적극적으로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자신의 역량, 기술, 지식 등이 부족해 더 준비하기 위해(46.7%)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전공 분야 또는 관심 분야의 일자리가 없거나 부족해서(18.1%), 구직 활동을 해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할 것 같아서(14.0%), 적합한 임금수준이나 근로조건을 갖춘 일자리가 없거나 부족해서(10.1%) 순이었다.

 

응답 대학생의 36.5%는 올해 대졸 신규채용 시장이 지난해보다 어렵다고 답했다. 지난해 조사 30.3%보다 6.2%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취업준비 과정의 어려움으로 신입 채용 기회 감소(27.5%), 원하는 근로조건에 맞는 좋은 일자리 부족(23.3%), 실무경험 기회 확보 어려움(15.9%) 등을 꼽았다. 

 

적극 구직 활동 대학생들은 올해 평균 6.3회 입사 지원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서류전형 합격 횟수는 평균 1.4회로, 서류전형 합격률은 평균 22.2%에 불과했다. 지난해 서류전형 합격률 28.3%보다 6.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대학생 10명 중 7명(67.6%)은 취업준비기간으로 6개월 이상 필요할 것으로 봤다. 이 중 1년 이상 예상한다는 응답 비중은 37.1%에 달했다. 

 

대학생들은 청년 취업난 해소를 위한 정책적 개선과제로 규제 완화 등 기업 고용여건 개선(26.4%)과 진로지도 강화, 현장실습 지원 확대 등 미스매치 해소(21.9%), 정규직·노조에 편중된 노동시장 이중구조 완화(18.2%) 등을 답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대다수의 청년이 구직 의욕을 잃거나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적극적인 구직 활동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청년들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 확대를 위해 규제 혁파,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등 기업 활력 제고와 고용 여력 확충에 힘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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