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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도 펄펄 끓는데…차 안에 세 아이 두고 쇼핑 간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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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7-08 13:31:44 수정 : 2024-07-08 13:3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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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37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 세 자녀를 차 안에 1시간 가까이 방치한 채 쇼핑하던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다.

 

6일(현지시각) CNN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한 쇼핑몰 주차장에서 이곳을 지나던 행인이 어른 없이 아이 3명이 울고 있는 차량을 발견했다.

차량에 방치된 아기를 구조하는 모습. CNN 계열사 KENS 방송 캡처

행인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차 안에서 생후 1개월, 2세, 4세 어린이를 구조했다.

 

당시 차량 문은 잠금장치가 풀려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인근 가게에서 쇼핑을 즐기던 친모를 체포하고, 아동 유기 등 혐의로 기소했다. 다만 현재는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다.

 

경찰은 "친모가 자신이 얼마나 오래 자리를 비웠는지 몰랐다고 진술했다"며 "수집된 정보에 의하면 아이들은 약 50분 동안 차 안에 방치돼 있었다"고 밝혔다.

 

아이들을 구조한 한 여성은 "아동복 매장을 향해 걸어가던 중 옆 차에 타고 있던 어린 소년을 발견했다"며 "아이가 땀을 엄청나게 흘리며 울고 있었다. 아이가 숨을 헐떡이는 것 같았고, 이미 죽기 직전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

 

당시 샌안토니오 지역은 섭씨 36~37도를 웃돌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차량 내외부 온도를 비교한 국립기상청 데이터에 따라 외부 온도가 33도인 차량 내부 온도는 1시간 후 최대 53도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전했다.

 

아이들은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같은 날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사망 데이터 조사 단체인 '키즈앤카세이프티'(Kids and Car Safety)에 따르면 올해만 최소 7명의 어린이가 뜨거운 차에서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1990년 이후로는 최소 1090명의 어린이가 뜨거운 차 안에 방치돼 숨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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