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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혈모세포 이식 환자, 정상인보다 대사질환 위험 2배가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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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1-25 17:46:56 수정 : 2022-01-25 17:4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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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조혈모세포 이식 환자 대사질환 발생 분석
“고혈압 1.58배·당뇨병 2.06배·고지혈증 1.62배 등 위험↑”
“고지혈증 1.62배·뇌혈관 질환 1.45배 발생 위험 높기도”
“거부반응 경감·합병증 치료 위한 약물 장기적 투여 원인”
사진=연합뉴스

 

백혈병, 악성 림프종, 다발성 골수종 등 혈액종양 환자에서 항암 화학 요법 및 방사선 요법으로 암세포와 환자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제거한 다음 새로운 조혈모세포를 이식해 주는 치료법인 ‘조혈모세포 이식’.

 

그런데 조혈모세포 이식 환자들은 정상인에 비해 고혈압과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뇌혈관 질환 등 각 대사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2배 정도 높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이식 과정에서 이식 후 거부반응을 줄이고 이식 합병증을 치료하기 위해 면역억제제와 스테로이드 등 다양한 약제가 사용되는데, 이들 약물의 장기적인 투여가 위와 같은 만성질환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하정훈 교수(공동 제1저자), 혈액내과 박성수 교수(공동 교신저자)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25일 밝혔다.

 

연구팀은 국내 8230명의 국내 조혈모세포 이식 환자를 대상으로 이식 후 10년 동안 발생되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및 뇌혈관질환 등 다양한 대사 관련 질환의 발생 현황을 국내 처음으로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2002~2018년)를 활용해 성인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 환자 8230명과 건강한 성인 3만2920명을 대상으로 대사질환 종류별로 고혈압군, 당뇨병군, 이상지질혈증군, 뇌혈관질환군으로 나눠 각 군의 발생 위험을 조사 분석했다.

 

그 결과, 조혈모세포 이식 환자들은 건강한 정상인에 비해 고혈압 발생 위험은 1.58배, 당뇨병 발생 위험은 2.06배, 이상지질혈증 발생 위험은 1.62배, 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은 1.4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혈모세포 이식의 의학적 기술 발달로 조혈모세포 이식 후 장기 생존자들이 늘어났지만, 환자들은 치료 과정과 관련된 다양한 합병증에 노출된다. 

 

이식 과정에서는 이식 후 거부반응을 줄이고 이식 합병증을 치료하기 위해 다양한 약제가 사용되며 특히 면역억제제와 스테로이드가 투여되는데, 장기적인 투여는 고혈압과 당뇨병 등과 같은 만성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며, 결국 뇌혈관질환의 발생을 높일 수도 있다. 

 

연구팀은 “조혈모세포 이식 환자들에서는 이식 후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뇌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위험군을 선별해 선제적으로 예방,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내분비학의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미국임상내분비학회지 ‘임상 내분비학 및 대사 저널(The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 IF 5.96)’에 작년 12월 14일자로 게재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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