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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신규확진 최대 3만명 예상”… 설 이후 대응 전환은 늦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2-01-25 19:09:02 수정 : 2022-01-25 23:5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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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71명 확진 역대 최다

일주일 새 신규 감염 2배 급증
대규모 확진 의료 ‘과부하’ 초래
경구용 치료제 50대 처방 검토
신속항원검사도 방역패스 사용
“오미크론 전국 대응 서둘러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571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25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25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8000명을 넘었다. 정부는 설 연휴 이후 오미크론 대응체제를 전국에서 시행할 계획이나 전문가들은 늦은 조치라고 지적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역대 최다인 8571명이다. 종전 최고치였던 7848명보다 723명이나 많고, 일주일 전 화요일 발표(4070명)와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했다.

 

주말 평균 30만건 검사에서 이 정도 확진자면 검사 건수가 50만∼60만건인 주중엔 더 폭증할 수 있는 셈이다.

 

정부도 현 추세라면 다음달 하루 신규 확진자수가 최대 3만명 이상 될 것으로 전망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이 앞으로 2∼3주 혹은 2월 내에 점유율이 9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며 “확진자 증가는 불가피하고 (다음달) 하루 2만, 3만명이나 그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오미크론 대응을 위해 26일 광주, 전남, 경기 평택·안성 4개 지역부터 오미크론 대응체계를 가동한다. 고위험군을 우선해 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하고, 호흡기클리닉에서 신속항원검사·PCR 검사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4개 지역 선별진료소 등에서 발급하는 신속항원검사 음성확인서는 전국에서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로 사용할 수 있다. 

 

정부는 이들 지역의 검사 체계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것은 설 연휴 이후로 검토하고 있다. 손 반장은 “지금부터 오미크론 대응체계로 전환할 경우 일반 확진자의 발견이 느려진다는 단점이 있다”며 “외국처럼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해 빨리 유행이 꺾이는 시나리오는 우리나라에 맞지 않고, 한국에서의 목표는 의료체계 과부하나 중환자·사망자를 적정 수준 이하로 통제하며 위기를 넘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5일 경기도 안성시보건소에서 관계자들이 안내판을 붙이고 있다. 오미크론이 우세한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4개 지역에서는 26일부터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밀접접촉자, 60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만 받을 수 있다. 유증상자를 포함한 그 외 대상자는 선별진료소에서 자가검사키트로 검사를 한 뒤, 양성이 나오면 PCR 검사를 받게 된다. 연합뉴스

정부는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 처방을 늘리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먹는 치료제 대상 나이를 현행 60세 이상에서 50세 이상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양은 충분한데 처방이 적어 질병관리청이 가능한 한 적극적으로, 용량을 줄여서라도 쓰도록 하겠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25일 오후 인천 연수구 선학경기장 드라이브스루 임시선별검사소에 검사를 받기 위한 차량 행렬이 길게 이어져 있다. 뉴스1

전문가들은 대응체제로 전환해도 현장에서 안착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필요한 조치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대응이 아니라 대비를 해야 한다”며 “확진자가 증가하면 1차 의료기관에서 의사가 진찰해 치료제를 처방하고, 고위험군은 입원시키는 체계가 마련됐어야 하는데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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