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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720선 위협… 코스닥 900선 붕괴

입력 : 2022-01-25 19:08:11 수정 : 2022-01-25 23:5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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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외인 매도 쏟아져 2720.39 마감
美 금리인상·우크라 리스크 겹쳤어도
美·中·日 시장보다 하락세 두드러져
고승범 금융위원장 “모니터링 강화”
코스피가 2% 넘게 떨어진 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증시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2800선이 무너지고 하루 만인 25일엔 장중 한때 3% 이상 급락해 2700선 수성까지도 위협을 받았다. 밤사이 미 뉴욕 증시가 장중 한때 5%까지 급락했다가 반등에 성공하며 상승으로 마무리한 것과는 반대되는 행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1.61포인트(2.56%) 하락한 2720.39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일 비 25.96포인트(2.84%) 내린 889.44에 장을 마감해 10개월 만에 900선이 무너졌다.

 

전날 2020년 12월23일(2759.82) 이후 13개월 만에 종가 기준 2800선이 무너진 코스피는 이날도 장중 한때 2703.99까지 떨어지며 2700선 사수마저 위태롭기까지 했다. 이후 소폭 반등하며 가까스로 2720선을 지켜냈다.

 

이날 급락의 원인은 25~26일(미국 현지시간)로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인상 우려가 가장 크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위험,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겹쳤다. 그렇지만 대외적 요인이 전 세계적으로 공통적인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국내 증시의 부진은 다소 과하다. 실제로 밤사이 미국 뉴욕 증시는 급락했다가 막판 급반등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지만 코스피는 급락으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25%까지 떨어졌다가 반등해 0.29% 오른 3만4364.50에 거래를 마쳤고, 장중 3.99%까지 급락했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0.28%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무려 4.90% 폭락 뒤 반발 매수 유입에 0.63% 상승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 1.66% 하락, 중국상하이종합지수 2.05% 하락 등 이날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하락세였지만, 유독 코스피의 하락이 두드러지는 것은 대외적인 요인만으론 설명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27일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앞두고 외국인투자자와 기관이 매수보다는 매도세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그간 지수방어를 이끌어왔던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력이 약해지고, 투자심리도 위축돼 국내 증시의 수급여건이 크게 약해지는 등 대내적 요인이 지수하락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4712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고, 기관도 1712억원어치를 내던졌다. 개인 투자자들이 5877억원가량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최근 주식시장 상황과 관련해 “금융위가 마련한 시스템에 따라 판단을 해보면 주식시장 모니터링 단계가 어제(24일)부로 주의 단계에 진입했다”며 “앞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융위의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단계별로 주식과 채권, 외환, 기업신용 등 부문별로 대응 매뉴얼이 있다”며 “주식 외에 채권, 외환, 기업신용 부문은 아직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남정훈·김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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