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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시장 국산품종 보급률 96%… 15년 새 10배 늘어 [농어촌이 미래다 - 그린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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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1-21 05:00:00 수정 : 2022-01-20 19: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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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006년 품종개발 시작… 일본산 제쳐
국내 18품종 판매… ‘설향’ 점유율 84% 1위
2021년 수출 6450만弗… 16년 만에 14.6배 ↑

지난해 기준 국내 딸기 시장의 국산 품종 점유율은 96%가 넘는다. 2000년대 초반 10%에도 못 미쳤던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성장이다. 국산 품종 딸기는 이제 한국뿐 아니라 일부 국가에 전용 수송기까지 운영되는 수출 효자품목 반열에 올랐다.

과거엔 한국 딸기 시장을 일본 품종이 점령하고 있었다. 2005년 일본 품종 점유율은 85.9%, 국산은 9.2%에 불과했다. 분위기는 2006년 정부의 국산 딸기 육성 정책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농촌진흥청 ‘딸기연구사업단’은 전국 도농업기술원·시군농업기술센터와 공동연구를 통해 우량 품종을 개발했다.

그렇게 개발된 국산 품종은 대부분 일본 품종보다 재배 시기가 빨라 겨울에 수확이 가능했다. 농가들은 당도와 품질이 우수하고 일찍 수확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국산 딸기 품종을 선호하게 됐다. 국내 딸기 시장에서 국산 품종 점유율은 2010년 61%로 크게 뛰었고 2015년 90%를 넘어 지난해 96.3%까지 올랐다. 동시에 딸기는 완전한 겨울 제철 과일로 자리 잡게 됐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국산 품종 딸기는 18종이다. 그중 84.5%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는 것은 충남농업기술원 딸기연구소에서 개발한 ‘설향’이다. 설향은 당도가 평균 10.4브릭스로 높고 과실이 크며 수량이 많다. 또 흰가루병에 강하고 과즙이 풍부해 농민과 소비자 모두 선호한다.

설향 다음으로 많이 재배되는 품종은 ‘금실’이다. 경남농업기술원에서 육성한 금실은 당도가 11.4브릭스로 설향보다 높고 열매가 단단하다. 내수와 수출이 가능한 품종으로 평가받으면서 최근 재배지가 늘고 있다.

3위 ‘죽향‘은 담양군농업기술센터에서 육성했다. 당도는 12.8브릭스이고 품질이 우수하다. 4위는 유통성이 뛰어나 수출용으로 재배되는 ‘매향’이다. 이밖에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육성한 ‘대왕’과 ‘아리향’도 단단하고 당도가 높아 수출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국내 딸기 재배 면적은 5683㏊, 생산액은 1조2270억원에 이른다. 국내 전체 채소 생산액(11조2000억원)의 10.9%를 차지하는 금액으로 채소 작물 중 가장 큰 규모다.

재배 방식은 토양 재배에서 수경재배로 전환되는 추세다. 10년 전 2.6%에 불과했던 수경재배 비율이 현재 35.5%까지 늘었다.

지난해 딸기 수출 규모는 4821t, 6449만6000달러(잠정치)로 16년 만에 14.6배 증가(2005년·440만6000달러)했다. 주요 수출 품종은 금실(49%), 설향(29%), 매향(21%)이다. 수출대상은 홍콩,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이 주를 이룬다.

이우문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과장은 “당도와 경도가 우수하고 저온기 기형 발생이 적은 신품종을 육성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농민들이 품질 좋은 딸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재배 지침을 개발 및 보급해 국산 딸기 신품종의 우수성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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