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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임원·40대 CEO 길 열어… 이재용의 ‘뉴삼성’ 가속화

입력 : 2021-11-29 19:07:12 수정 : 2021-11-29 19: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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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래지향 인사제도’ 혁신안 살펴보니

부사장·전무 직급, 부사장 통합
성과·업무 전문성 다각도 검증
젊고 유능한 경영진 조기 배출

직급별 표준체류기간 없애고
평가방식은 절대평가로 전환
매년 3월 승격자 발표도 폐지

재계 “다른기업에도 영향 전망”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30대 임원과 40대 최고경영자(CEO) 발탁이 가능하도록 한 내용의 ‘미래지향 인사제도’ 혁신안을 내놨다. 위계질서를 중시하던 대기업 문화에서 탈피해 인재를 중용하고, 젊은 경영진을 조기에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해 나간다는 취지다. 이번 개편안은 삼성의 ‘인재제일’ 철학 이념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추진하는 ‘뉴삼성’ 비전을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가 29일 발표한 인사제도 혁신안은 연공서열을 폐지하고 나이와 상관없이 인재를 과감히 중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부사장·전무’ 직급을 ‘부사장’으로 전격 통합했다. 임원 직급 단계를 과감히 축소하고 직원 승격 기본 조건인 ‘직급별 표준체류기간‘을 폐지했다.

삼성전자는 직급별 표준체류기간을 폐지하는 대신 성과와 전문성을 다각도로 검증하기 위한 ‘승격세션’을 도입해 젊고 유능한 임원을 조기 배출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직원 직급단계는 CL(Career Level) 4단계(CL1∼CL4)로 돼 있는데, 승격하기 위해선 8∼10년의 기간을 채워야 했다. 그러나 새롭게 시행되는 제도에 따르면 업무 성과와 직무 전문성을 증명할 경우 몇년 만에도 승격이 가능해진다.

삼성전자는 수평적인 조직문화 강화를 강화하기 위해 회사 인트라넷에 표기된 직급과 사번 정보를 삭제한다. 매년 3월 진행되던 공식 승격자 발표도 폐지했다.

평가 방식도 바뀐다. 삼성전자는 기존의 ‘엄격한 상대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성과에 따라 누구나 상위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절대평가’로 전환하기로 했다. 고성과자 인정과 동기 부여를 위해 최상위 평가는 기존과 동일하게 10% 이내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 부서장 한 명에 의해 이뤄지는 기존 평가 프로세스를 보완하고 임직원 간 협업을 장려하기 위해 ‘피어(Peer)리뷰’를 시범 도입한다. 다만 일반적인 동료평가가 갖는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등급 부여 없이 협업 기여도를 서술형으로 작성하는 방식을 적용한다.

이병철 선대회장의 ‘인재제일’ 창업이념 아래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기회도 마련했다.

‘사내 프리에이전트(FA) 제도’를 도입해 같은 부서에서 5년 이상 근무한 직원들에게 다른 부서로 이동할 수 있는 자격을 공식 부여한다. 다양한 직무 경험을 통한 역량 향상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사진=뉴스1

국내 및 해외 법인의 젊은 우수인력을 선발해 일정기간 상호 교환근무를 실시하는 ‘STEP 제도’를 신설한다.

또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직원들이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주요 거점에 공유 오피스를 설치하고, 창의적인 근무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카페·도서관형 사내 자율근무존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뉴삼성’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조직문화부터 미래 지향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판단 아래 이번 인사제도 개편을 직접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사제도는 준비 과정부터 수평적이고 투명하게 이뤄졌다. 2015년 사내망에서 진행된 임직원 대토론회를 통해 임직원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장기간에 거쳐 글로벌 기업 벤치마킹, 전문가 의견 청취 등을 거쳐 확정됐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이 새로운 인사제도를 시작으로 변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변화는 국내 다른 기업들의 일하는 문화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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