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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검 딸도 특혜 논란… 대장동 아파트 분양 받아

입력 : 2021-09-27 18:56:49 수정 : 2021-09-27 22: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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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84㎡ 6억∼7억에 사… 현재 15억
박측 “계약실패분”… 딸 퇴직금도 주목
박영수 전 특별검사. 뉴시스

박근혜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딸(40)이 경기 성남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을 주도한 화천대유 보유분 대장동 아파트를 최근 분양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박 전 특검의 딸이 지난 6월 화천대유가 분양한 대장동 아파트 1채(84㎡)를 분양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아파트는 원래 다른 사람이 분양받았다가 계약이 취소되면서 화천대유가 관리한 보유분이라고 한다. 박 전 특검 딸은 분양대금으로 6억∼7억원을 냈는데, 현재 아파트 호가는 15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박 전 특검의 딸은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최근까지 근무했고 지금은 퇴직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특검도 2016년 11월 특검 임명 전까지 화천대유에서 고문 변호사로 활동했다. 법조계에서는 박 전 특검과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의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특검은 가짜 수산업자한테서 고급 외제 차량을 무상 대여한 혐의로 이달 초 검찰에 송치되기도 했다. 박 전 특검은 현재 휴대전화 등 연락이 닿지 않았다. 박 전 특검의 지인은 “박 전 특검 딸이 아파트를 분양받은 것 자체만으로 특혜라는 주장은 틀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등기 상태이기 때문에 회사 보유분이라는 말도 틀렸고, 미계약분 혹은 계약실패분이 맞는 말”이라며 “구체적 과정을 따지지 않은 채 특혜 의혹을 제기하는 건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곽상도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에 2015년 입사해 올 3월 퇴사하면서 50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퇴직금을 받은 점을 근거로 박 전 특검의 딸의 퇴직금 성격일 가능성에 주목하는 시각도 있다. 김만배씨는 이날 경찰에 출석하면서 “저희는 기본이 퇴직금이 5억 정도로 책정돼 있다”며 “회사가 계속 성과가 있으니 각 분야에서 성과 있는 분들에 대해서 이사회나 임원 회의를 통해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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