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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첫 ‘델타 플러스 변이’ 확진, 백신 확보에 사활 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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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8-03 22:55:22 수정 : 2021-08-03 22:5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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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국내 처음으로 코로나19 ‘델타 플러스’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3명 확인됐다. 최근 1주간 증가한 주요 변이 감염자 2109명 가운데 91.5%인 1929명이 ‘델타 변이’ 감염자라고 한다. 델타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델타 플러스 변이는 기존 델타변이보다 전파력도 강하고 백신효과까지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국내 ‘돌파감염’ 추정사례가 1132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델타 플러스 변이 감염자 역시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했고, 이 가운데 1명은 해외 여행력이 없다는 점에서 돌파감염의 지역확산 우려를 키운다.

 

그렇더라도 현재로서는 변이공포를 잠재울 수 있는 건 백신뿐이다. 세계 각국이 백신 확보와 접종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유럽연합(EU)은 27개 회원국 국민의 10배에 이르는 44억회분의 백신을 확보했다. 영국이 다음달부터 50대 이상 3차 접종을 시작하고, 스페인·프랑스 등은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본격화하고 있다. 우리 상황은 녹록지 않다. 백신 수급도 불안정한 데다 지난 4월 백신 2000만명분 확보 발표 후 내년 백신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접종도 더디다. 어제까지 백신 1차 접종자는 2000만명으로 인구 대비 39%에 그쳤다. 백신 접종률이 60% 이상인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한참 모자란다. ‘11월 집단면역’의 고비가 될 8∼9월 만 18∼49세 1700만명 접종계획도 안정적 백신 수급이 관건이다. 이미 공급 지연으로 50대 접종 백신이 변경되는 일까지 빚어졌다. 세계적 백신대란으로 화이자, 모더나가 백신 가격을 10∼25% 올린 것도 악재다.

 

국내 누적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서는 데 1년2개월이 걸렸지만, 이후 배로 늘어나는 데는 4개월이 걸리지 않았다. 수도권 4단계 거리두기가 4주차에 접어들었지만 최근 1주간 지역사회 확진자는 하루 평균 1467명에 이른다. 방역당국으로서는 확산세가 지속될 경우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것 말고는 묘수가 없다. 정부는 집단면역과 일상회복을 앞당기기 위해서라도 백신 확보에 모든 역량을 동원해야 한다. 오랜 사회적 거리두기로 피로감이 커진 국민들의 협조도 절실하다. 휴양지 호텔, 유흥업소 등에서 방역수칙 위반 사례가 터져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감염병 확산을 키울지 모를 종교단체와 민노총 등의 집회도 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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