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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ARF 참석 전망… 외교복귀 메시지 주목

입력 : 2021-08-03 19:08:53 수정 : 2021-08-03 21:4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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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아세안 위크’

남북 대화 재개 여부 타진할 듯
韓, 평화프로세스 등 강조 전망
美, 北과 비핵화 논의는 어려워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3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화상으로 개최된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3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의 화상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시작으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관련 회의가 연이어 열리는 ‘아세안 위크’가 시작됐다. 아세안 관련 외교회의의 백미인 ARF(아세안지역안보포럼) 외교장관회의는 북한이 참석하는 유일한 지역 다자안보협력체인데, 북한 대표도 화상으로 참석할 전망이다. 한국이 문재인정부 임기 마지막 ARF에서 한반도평화프로세스를 다시 한번 강조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근 남북 통신연락선을 복원한 북한이 어떤 메시지를 낼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외교부는 이날 정 장관이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와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했다고 밝혔다. 북한 대표는 6일 열리는 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리선권 북한 외무상이 직접 참석하기보다는 아세안 지역 주재 북한대사가 현지에서 접속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6월 열린 ARF의 준비회의 격인 고위관리회의(SOM)에선 안광일 주인도네시아 북한대사가 참여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문재인정부 임기 마지막 ARF 회의에서 우리 정부는 한반도평화프로세스의 성과를 강조하고 아세안 국가들의 지지를 한번 더 호소할 계획이다. 마침 통신연락선 복원으로 1년여 만에 남측과 대화 물꼬를 튼 북한이 간만에 복귀하는 외교무대에서 어떤 메시지를 낼지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해 ARF에 베트남 주재 대사가 화상으로 참석했지만, 이를 제외하고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문을 걸어잠그고 대부분의 국제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타스연합뉴스

다만 북·미 대화가 지난 1년간 거의 제자리걸음을 반복했고, 아직 남북, 북·미 대화가 본격 재개되기 전인 만큼 ARF 기간 비핵화 현안과 관련 의미 있는 대화가 오가기는 힘들어 보인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토니 블링컨(사진) 미 국무장관이 아세안 관련 화상회의에서 꺼낼 의제 중 하나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결의안 이행 촉구를 꼽았다.

 

이번 ARF에서도 미·중 간의 대결 구도는 첨예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중은 아세안의 주요 대화상대국이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이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지지 등 긴급한 지역 문제에 관한 미국의 입장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남중국해 해상에서 중국의 해상 민병대 활동이 논란이 된 만큼 관련국들의 갑론을박이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국제체제와 국제법에 기초한 국제질서를 단호히 수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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