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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와 다른 행동 보이면”…치매가 의심되는 초기 징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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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8-03 16:49:28 수정 : 2021-11-26 1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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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일상생활 방해하는 ‘기억·생각·결정능력’ 등 급격한 저하
‘기억력 감퇴’…잘 아는 사람·물건 이름 등 까먹어 대화 어려움
‘판단력 저하’…기본적 판단력 약해져 평소와 달리 허둥지둥함
‘방향감각 상실’…길 잃거나 자신이 어디있는지 혼란스러워 함
‘행동·성격의 변화’…이전과 다르게 급격한 기분변화·혼란 느낌
‘인간관계의 단절’…사람들과 만나지 않으려 하고 자꾸 숨게 됨
‘취미에 흥미 잃음’…좋아했던 일에서 더 이상 재미를 못 느낌
치매.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를 막론하고 인간의 기대수명이 100세에 가까워지는 등 이른바 ‘백세시대’가 눈앞에 왔다. 최근 미국 워싱턴대학교 연구팀은 연구를 통해 2100년에는 사람의 최대 기대수명이 124년까지 늘 가능성을 99%로 예측했다. 

 

이렇듯 현대인의 기대수명이 점점 늘어나면서 오래 사는 것도 중요해졌지만,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늙어가는 방법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치매’ 환자가 늘어나면서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치매 자체는 특정 질병이 아니라 ‘일상 활동을 하는데 방해가 되는 기억, 생각, 결정 능력의 저하를 나타내는 일반적인 용어’라고 정의했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치매를 ‘기억장애’와 연관시키지만, 치매의 초기 징후는 언어‧의사소통, 추론, 집중능력의 상실 등과 관련이 깊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증상과 징후를 식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문가는 조언한다.

 

미국의 식품·건강 전문 웹 미디어인 ‘저것 말고, 이것 먹어!’(Eat this, Not that!)는 ‘치매를 의심할 수 있는 초기 징후’ 몇 가지를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먼저 ‘기억력 감퇴’가 있다. 메릴랜드 대학 의료 시스템과 제휴한 내과 의사 비벡 체리안 박사는 ”치매는 일반적으로 ‘기억상실’과 관련이 있지만 점진적인 과정“이라며 ”중요한 일을 더 자주 잊어버리거나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 사람은 조기 발병 치매를 의심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즉, 열쇠를 어디에 두었는지 잊어버리는 등 평소에 자주 쓰기 때문에 어디에 보관하는지 쉽게 기억하는 물건들을 놔둔 장소를 잊는 등 단기 기억상실을 동반한다. 하지만 이들은 과거 몇 년 동안 발생한 기억에는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평소에 자주 언급하던 사람이나 사물의 이름을 까먹어 대화 중간에 말이 끊기는 현상이 나타난다. 체리안 박사는 ”때때로 자주 쓰던 단어를 잊어버리기 때문에 그들이 말할 때 일부 문장을 이해하기 더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다른 사람과의 대화를 따라가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것도 기억력 감퇴와 관련이 깊다.

 

치매. 게티이미지뱅크

 

또한 ‘판단력이 약해짐’도 치매 초기 징후 중 하나다. 사물이 잘 보이지 않을 때 돋보기를 착용하거나 추울 때 코트를 입어야 한다 같은 판단력은 일반적으로 두 번 이상 생각하지 않는 작업이다. 그런데 치매 초기에는 이런 기본적인 판단력조차 곧바로 할 수 없는 등 판단력이 굉장히 약해져 허둥지둥하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돈을 세거나 시간과 요일을 착각하거나 하는 간단한 수학과 같은 추상적 사고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지금 시간이 저녁인데 아침이라고 착각하거나 달력을 보지 않고는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 쉽게 떠올리지 못하는 등의 현상이 여기에 속한다.

 

이와 함께 ‘방향 감각이 흐려지거나 잃어버리는 것’이다. 이전에는 쉽게 찾아가던 자신의 집을 향하는 길에서 지금 자신이 어디 있는지 혼란스러워하거나, 집으로 차를 운전해서 가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등의 현상을 말한다. 심지어는 자신이 인생의 다른 시간에 돌아왔다고 생각하는 심각한 경우도 있다.

 

이 밖에 ‘행동과 성격의 변화’도 치매 초기 징후다. 평상시에는 차분하고 온화했던 사람이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자기 분주하게 움직이거나 화를 잘 내는 등의 변화를 보인다면 치매 초기일 가능성이 크다. 체리안 박사는 ”특별한 이유 없이 급격하게 기분이 변하거나 자주 혼란스러움을 느끼거나 의심을 자주 하는 것은 초기 치매의 징후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여기에 ‘인간관계의 단절’도 치매 초기 징후 중 하나다.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이웃과 자주 얼굴을 마주치지 않거나 바깥 활동을 잘하지 않는 등의 행동을 보인다. 이는 위에서 언급한 ‘기억력 감퇴’와도 연관이 있다. 평소엔 잘 기억나던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기 어려워지면서 그 사람과 자주 마주치는 것에 불편함이나 피로감을 느끼기 때문에 숨는다는 것이다.

 

아울러 ‘활동에 흥미를 잃는다’는 것이다. 평소에 자신이 흥미를 느끼던 취미 등에 대해 관심을 잃으면서 더 이상 그 일을 재미있어하지 않고 점점 그 행동을 하지 않는다거나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치매 초기 징후일 가능성이 크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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