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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 환자 간에 이름 이니셜 새겨 넣은 英 의사…다른 의사에 걸려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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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28 09:56:16 수정 : 2021-07-28 11: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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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 브램홀. 데일리 메일 캡처

 

영국의 한 의사가 환자 두 명의 간에 자신의 이니셜을 새겨 논란이다.

 

이 같은 소식은 영국 데일리 메일이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의사 사이먼 브램홀(56)은 무의식 중인 환자의 간에 자신의 이니셜 ‘SB’(Simon Bramhall)를 새겼다. 

 

앞서 브램홀은 지난 2013년 2월, 8월 환자 두 명을 수술하던 중 지혈 및 응고에 사용되는 의료기기인 ‘아르곤 빔’을 이용해 이런 행각을 벌였다. 

 

하지만 그의 기행은 얼마 가지 않아 들통났다.

 

같은 해 해당 환자의 후속 수술을 하던 중 이니셜을 발견한 다른 의사가 이를 신고했기 때문이다.

 

이에 브램홀은 “수술실 긴장을 완화하기 위함이었다. 실수였다”고 시인했다.

 

이듬해 사직서를 제출한 그는 2018년 1월 버밍엄 크라운 법원 판사로부터 1만파운드(약 1600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또 2020년 12월, 의료 개업 재판소는 브램홀에 5개월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영국 의료 협회(GMC)는 “이러한 제재가 의사에 대한 공신력을 유지하기에는 불충분하다”며 항소했다.

 

이에 고등 법원 콜린스 라이스 판사는 “이 사건을 검토한 재판소는 브램홀의 행동에 대해 무엇이 옳고 그른지 정확히 판단하지 않았다”면서 GMC의 항소를 받아들였다.

 

라이스 판사는 “재판소는 이 독특한 사건을 제대로 다루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5개월 자격 정지 처분을 파기하고 새로운 처벌을 위해 사건을 다른 재판소로 회부하는 것이 올바른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브램홀은 개인적 만족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음에도 ‘실수’라고 했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환자들은 자신의 간에 이니셜이 새겨진 사실을 알 수 없었다”면서 “가장 심각한 형태의 ‘폭행’으로 형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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