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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쟁같은 합당 안돼" vs 안철수 "합당이 정권교체 첫걸음"

입력 : 2021-06-16 16:25:29 수정 : 2021-06-16 16: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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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가 취임 인사차 국민의당 안철수 당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합당을 추진중인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수장이 16일 만났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공식 회동을 가졌다. 양당은 이를 계기로 합당 실무논의에 속도가 낼 전망이다.

 

국회 국민의당 대표실로 찾아간 이 대표는 안 대표에 "두사람 간 신뢰를 바탕으로 합당을 신속하게 마무리하자"고 했고 안 대표는 "정권교체는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논의하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화답했다.

 

안 대표는 "이 대표의 당선을 축하한다. 이 대표 당선은 정치의 변화를 바라는 국민의 생각이 반영된 결과이자 제1야당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정권교체 바람을 제대로 담아 제1야당과 더 넓은 범야권이 혁신하고 정권교체라는 결과를 보여줄 책임이 우리 모두에게 주어졌다"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그런 일을 이루기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이 두 당간 통합 논의 아니겠나"라면서 "두달 전에 실무협의단 대표를 뽑아놓고 기다렸는데 국민의힘 내부사정(전당대회) 때문에 지금까지 협의가 진행되지 못했다. 오늘 상견례를 시작으로 조속한 실무협의가 이뤄지길 바란다"라고 했다.

 

이에 이 대표는 "안 대표님 만나면 우리가 예전에 함께 대한민국 정치를 개혁하고 새로운 정치가 뭔지 보여주자고 했던 그 시절이 생각난다"라면서 "문재인 정부의 폭동에 가까운 독주를 막기 위해서는 양당 간 합당에 대해 조기에 성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오른쪽)가 인사차 국민의당 안철수 당 대표를 방문, 발언하고 있다.

이어 "합당 이후의 당은 철저하게 안 대표님과 과거 저희 바른정당 동지들의 꿈까지 반영된 아주 큰 범주의 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우리 국민들께서 합당 과정을 불안한 눈빛으로 지켜보지 않게, 전쟁같은 합당이 되지 않게 저와 안 대표님간 신뢰를 바탕으로 신속하게 합당을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사무총장 인선을 마무리하고 실무협상단을 가동할 계획이다.

 

양당 대표가 이날 회동에서 합당 실무협상단의 조속한 가동과 빠른 합당에 합의했으나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합당 시 당명과 당헌당규를 개정할 것을 요구하면서 합당이 순탄치만은 않을 거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대표는 안 대표와의 상견례 후 기자들고 만나 이같은 관측에 대해 "양당 지도자로서 안 대표와 저는 합당 의지에 변함없다는 걸 재확인했다. 서로 오해가 없다"라며 "합당이라는 게 각 당간 이해가 충돌한 부분이 있고 권 의원이 어떤 연유에서 그런 제안했는지는 파악해보고 사무총장을 인선하면 정확한 답을 내놓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기에 대해서도 저희가 대선 버스를 시동거는 순간부터 당 대권주자들 진입이 많아질 거라 그전에 합당을 통해 혁신의지를 보이자고 말했고 안 대표도 비슷한 말씀 하셨다"라고 전했다.

 

안 대표는 권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아마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생각을 전달한 걸로 생각한다"라면서도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보시면 그건(당 이름 교체) 당연한 거 아니겠나"라고 말해 국민의당은 실무협상에서 당명 교체, 당헌당규 개정 등 새로운 요구를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에 출연해 "새로운 당명으로 가는 것이 보다 원칙있는 합당 방식에 부합한다"라고 밝혔다. 또 "서로의 가치를 존중하고 확장할 수 있는 통합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헌·당규에 그러한 가치 부분에 대한 것을 담을 필요가 있다"며 당헌 당규 개정도 요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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