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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 마지막 해외 일정은 이란…3개월 선박 억류 종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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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11 14:00:00 수정 : 2021-04-11 14:2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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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테헤란 방문 위해 대통령 전용기로 출국
대한민국 총리가 이란 방문은 44년만의 일
지난 9일 정세균 총리는 이란 당국에 의해 3달여간 억류되었다가 금일 억류 해제된 한국케미호 이부재 선장과 전화통화를 가졌다. 정 총리는 첫 질문으로 선장과 선원들이 모두 건강한지 문의하고 그간 우리 정부를 신뢰하고 억류 생활을 참고 기다려준 선장과 선원들에게 위로와 감사의 말을 전했다. 뉴시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11일 1박 3일간의 이란 테헤란 방문을 위해 대통령 전용기(공군 1호기)로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대한민국 총리가 이란을 찾는 것은 44년만이다.

 

총리 재직 중 사실상 마지막 해외 일정이 될 이번 이란 방문에서 정 총리는 이란 최고위급 인사들을 두루 만나 경제 등 양국 협력 방안과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한국 시중은행에 동결된 이란 자금 70억달러 문제 등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의 이란행은 세 달 간 이란에 억류돼있던 국내 화학 운반선 한국케미호와 선장이 양국의 외교협상 끝에 지난 9일 석방되면서 이란과의 관계를 공고히하기 위한 고위급 방문이다.

 

이란이 한국과 동결자금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석방을 결정한 배경엔 미국과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협상에 나선 상황에서 미국 우방의 선박을 계속 억류하는 데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정부는 이란이 제재하에서도 교역이 허용된 의약품, 의료기기, 앰뷸런스 등 인도적 물품을 한국으로부터 더 많이 수입하는 방안을 모색했고, 이란의 밀린 유엔 분담금 약 1600만 달러를 동결자금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타진했다. 또 스위스 은행의 이란 계좌를 통해 동결자금을 반환하는 방법도 미국과 협의 중이다. 이란은 이런 한국 정부의 노력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란이 당초 제시한 억류 이유였던 환경오염 문제에 대해 이란 측은 “한국 선박과 선장의 과거 위반 기록이 없어 긍정적인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끝내 관련 자료를 제시하지 않았다.

 

정 총리는 우선 현지 도착 후 에샤크 자한기리 수석 부통령과 회담하고 공동 기자회견을 한다. 이어 이튿날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고문인 알리 라리자니를 잇달아 만난다. 하산 로하니 대통령 면담도 조율 중이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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