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퀴즈’ 종양내과 전문의가 암 환자들이 흔히 하는 오해를 해명했다.
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시간의 마술사’ 특집으로 꾸며져 종양내과 의사 김범석씨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범석씨는 종양내과에 대해 “환자분들 다수가 중환이고 아무리 치료를 잘해도 결국에는 돌아가시는 경우가 많다 보니 전공의들이 기피하는 과 중 하나”라며 “내과 속의 흉부외과”라고 표현했다.
이에 유재석이 종양내과를 선택하게 된 이유에 관해 묻자, 김범석씨는 “아버지께서 폐암으로 돌아가셨다. 제가 중학교 2학년 때 폐암을 처음 진단받으시고 수술을 했지만 재발해서 고등학교 1학년 때 돌아가셨는데, 그때는 암 치료법이 마땅한 게 없었다. 지금이야 약도 많아졌지만, 당시에는 재발하고 나서 별다른 치료도 못 받고 돌아가셨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특히 아직 잊히지 않는 건, 돌아가시기 한 달 전쯤 통증이 심해서 제 손을 잡고서는 절절매시면서 우시더라.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진통제를 충분히 썼으면 그렇게 아프시지 않았을 건데, 당시에는 진통제를 많이 쓰지도 않았을뿐더러 고통이 당연시됐다. 그게 참 아직 마음속에 한으로 많이 남는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김범석씨는 암 환자들이 흔히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진통제를 많이 쓰면 빨리 죽는다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엄밀히 말하면, 암 증상이 심해지니 진통제가 많이 필요해지는 것”이라며 “거꾸로 생각하셔서 ‘진통제를 맞으면 빨리 죽는다’는 오해를 하시고 굉장히 통증이 심한데도 꾹 참고 분들이 계신다. 그럴 경우, 아프면 진통제를 드시라고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답했다.
또 그는 유재석이 “암은 언제 정복이 될 수 있나”라고 묻자, “암은 정복이 안 된다”며 “완전히 뿌리 뽑을 수는 없지만, 암을 가진 채로 오래오래 잘 살 수도 있는 거다”라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경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bona@segye.com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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