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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는 친일"…부산시청서 노동자상 기습 철거 항의

집회참가자들 청사 진입하다가 물리적 충돌, 오거돈 시장 '비밀 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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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4-15 10:52:09      수정 : 2019-04-15 10:57:19

부산시가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기습 철거한 것에 반발하는 공무원노조 조합원 등이 15일 오전 부산시청 청사에서 항의 집회를 벌였다.

전국공무원노조 부산본부 조합원과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회원 등 100여 명은 이날 오전 오거돈 부산시장 출근 저지에 실패한 이후 시 청사 앞에서 노동자상 강제 철거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노동자상) 철거는 친일", "노동자상 즉각 반환"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 청사 진입을 시도했고, 이를 막는 시청 직원들과 충돌했다.

양쪽이 충돌하긴 했지만 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사에 진입한 이들은 노동자상 기습철거를 단행한 오 시장과 면담을 요구하며 시장실로 올라가려다 경찰에 가로막혔다.

이들은 청사 1층 로비에서 노동자상 철거 책임자 처벌과 오 시장 사죄 등을 요구하며 연좌 농성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엘리베이터로 가는 스피드 게이트 앞에 인력을 집중적으로 배치, 집회참가자들이 시장실로 가는 것을 막았다. 그러나 집회참가자 중 10여 명이 시장실이 있는 청사 7층까지 진입해 '부산시장 사죄하라', '철거한 노동자상 반환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하다가 끌려 내려오기도 했다.

집회참가자들은 이날 오 시장 출근을 저지하려고 청사 주차장 출입구 3곳 등을 감시했다.

오 시장이 이날 오전 7시 30분으로 예정된 간부회의 시간에 맞춰 출근할 것으로 예상하고 주차장 출입구마다 노조원을 배치한 것이다.

그러나 오 시장은 예상보다 이른 오전 7시께 수영구 남천동 관사에서 관용차로 출근, 시청 부근에서 다른 차로 바꿔 타고 시 청사로 들어와 집무실로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사흘 전인 12일 오후 부산 동구 초량동 정발 장군 동상 앞 인도에 있던 노동자상을 기습적으로 행정대집행에 나서 철거했다.

노동자상은 지난해 5월 1일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일본영사관 앞에 설치하려던 것으로, 지금까지 공식적인 설치 장소를 찾지 못해 정발 장군 동상 앞 인도에 임시 설치된 상태였다.

시는 철거한 노동자상을 부산 남구 일제강제동원역사관으로 옮겼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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