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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漁지도’ 고등어·멸치 ↑, 꽁치·도루묵↓

입력 : 2018-06-25 19:45:59 수정 : 2018-06-25 18: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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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 따른 어획량 변화 분석 지구온난화에 따른 수온 상승으로 1990년 이후 고등어와 멸치, 살오징어 등 난류성 어종의 어획량은 증가한 반면 명태, 꽁치, 도루묵 등 한류성 어종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기후(수온) 변화에 다른 주요 어종 어획량 변화’ 자료에 따르면 국내 어선이 연근해 어업으로 잡은 명태 어획량은 지난해 1t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986년 최대 4만6890t을 기록하는 등 1991년까지 1만t을 유지하던 명태 어획량은 2000년대 들어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2009년부터는 1t대를 겨우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에서는 1992년까지만 해도 3500여t에 달하던 어획량이 꾸준히 감소해 2007년 이후엔 생산이 사실상 멈췄다. 우리나라에선 강원도가 유일하게 1t가량의 어획량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명태의 경우 동해안 해역의 수온 상승과 함께 서식하기 좋은 북태평양 등의 해역으로 이동하고, 어린 치어(노가리) 남획으로 자원량이 부족해지면서 어획량이 크게 줄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반면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생산량이 10만t대에 그쳤던 멸치의 경우 어군이 남해에서 전 해역으로 확대되며 어획량이 꾸준히 늘면서 지난해에는 21만900여t이 어획된 것으로 나타났다. 멸치는 연근해 해역에서 가장 많은 어획량을 차지하고 전남과 충남에서도 어획량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우리나라 해역의 최근 50년간 평균수온이 1.1℃ 상승해 연근해 해역의 주요 어종의 어획량 변화가 발생했다”며 “어획량의 변화는 기후 변화 이외에 어선·어구발달, 남획 및 중국어선 불법조업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발생하나 일부 어종은 기후(수온)변화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세종=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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