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3 비상계엄 사태를 사전에 모의한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자신의 수첩에 적은 ‘체포 명단’에 연예인과 체육인도 포함돼 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 MBC ‘뉴스데스크’는 “12.3 내란의 실행계획을 물밑에서 주도한 비선,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에 담긴 비상계엄 실행 계획 일체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 전 정보사령관 70쪽 분량의 수첩에는 ‘500여명 수집하겠다’는 등 구체적인 체포 계획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수첩에 이른바 ‘수거 대상’이라고 적혀 있던 체포 대상 명단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유시민 작가, 이준석 의원 등 정치권 인사 뿐 아니라 방송인, 연예인, 체육인까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긴다.

MBC 측은 “연예인들도 표적이 됐다”며 “방송인 김어준과 함께 김제동 심지어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 이름도 적힌 걸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또한 노 전 정보사령관은 체포 대상을 A부터 D까지 알파벳 등급으로 분류했으며, 김제동과 유시민 작가, 김어준 총수, 문재인 전 대통령, 이준석 의원 등이 A급 수거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보도와 관련해 김제동 측의 입장이 아직 나오지 않은 가운데 ‘수거 대상’이 500여 명인 만큼 또 다른 연예인 명단이 공개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김제동은 2023년 MBC에브리원 ‘성지순례’로 3년 만에 예능에 복귀했다. 다음 해 후속인 ‘고민순삭-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까지 진행했다. 이후 현재까지 방송 활동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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