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4 국제축구연맹(FIFA) 사우디아라비아 월드컵 현지에서는 술이 허용되지 않는다.
13일 영국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가 사우디 월드컵에서는 “술을 절대 마실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칼리드 빈 반다르 알 사우드 주영 사우디 대사는 이날 영국 LBC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사우디는 현재 술을 허용하지 않는다”며 “월드컵을 개최하더라도 예외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호텔 뿐만 아니라 식당과 경기장에서도 술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FIFA는 지난해 12월 11일 211개 회원국이 화상회의로 참가한 임시 총회에서 사우디를 2034년 월드컵 개최국으로 확정했다. 여성 인권, 언론 탄압 문제로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는 사우디가 축구를 ‘스포츠워싱’에 활용한다는 비판이 지속해서 제기됐지만, FIFA는 결국 사우디의 손을 들어줬다.
사우디가 2034년 월드컵 개최국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음주 허용 역시 관심사로 떠올랐다. 앞서 2022년 카타르에서 열린 월드컵 당시에도 주류 판매 여부가 팬들의 이목을 끌었고, 카타르는 경기장 내 음주를 금지했지만, 지정된 팬 존과 허가받은 호텔과 클럽에선 음주를 허용했다.
하지만 사우디는 카타르와 달리 술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칼리드 빈 반다르 알 사우드 주영 사우디 대사는 “사우디는 ‘건조한’ 나라지만 즐길 것은 술 외에도 있다”며 “모든 문화는 서로 다르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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