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인터넷방송인 집단 마약’ 의혹을 수사하면서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유명 인터넷 방송 BJ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27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아프리카TV BJ 박모씨(35)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중앙지검 역시 구속 사유가 있다고 판단해 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은 지난달 23일 구속송치 된 조직폭력배 출신 유튜버 겸 BJ 김모씨(33)룰 수사하면서 박씨의 혐의를 포착했다. 김씨는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지인의 집 등에서 케타민 등의 마약류를 투약하고 수천만원에 달하는 마약류를 판매한 혐의다.
당시 박씨도 김씨로부터 마약을 공급받았다. 또 함께 자택에서 지인들과 여러 차례 투약한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경찰은 박씨 외에도 아프리카TV BJ와 이들의 소속 엔터테인먼트사 임직원 20여명의 마약 투약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지난해 3월 라이브 방송을 통해 마약 투약 사실을 고백하며 경찰에 자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달 23일에도 채널 게시판을 통해 “경찰에 자백하고 성실히 조사를 받아왔다”며 “그 이후 나쁜 짓을 절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2008년부터 아프리카TV BJ로 활동해왔다. 현재 그의 아프리카TV 시청자 수는 48만명이 넘으며 유튜브 구독자 수는 16만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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