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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C, D를 섭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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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9-07 12:20:00 수정 : 2024-09-10 09: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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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식 싫어하는 의사들의 추석 건강 선물은? - ②가정의학과

추석이면 귀성길에 나서는 사람들의 손에는 선물꾸러미가 한가득이다. 부모님 선물로는 ‘건강 식품’이 단연 1위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노화, 치매, 관절, 면역 등 셀 수 없는 수많은 건강기능식품 중, 과연 의료진이 복용하거나, 이들이 추천하는 제품이 있을까. 순환기내과, 신경과, 피부과, 가정의학과 의료진에 단도직입적으로 △현재 복용 중인 영양제가 있는지 △부모님께 어떤 제품을 사드리는지 △진료실에서 질문이 많은 영양제 종류 △그외 추천 상품 등에 대해 물었다. 이번 추석 선물 선택에 전문가의 의견을 참고해보자. 

◆명승권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대학원장(가정의학과 전문의) 

 

- 현재 복용 중인 영양제나 추천할만한 건강기능식품은. 

 

“없다. 가족들도 모두 영양제 못먹도록 한다. 이유는 현재는 99.9%의 건강기능식품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의학적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영양제 부정적인 효과에 대한 보고는 2007년 부터 본격적으로 나왔다. 미국의사협회저널 (The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JAMA)에 질적 수준이 높은 47편의 임상시험 결과를 메타 분석한 결과 비타민과 항산화제 등을 먹은 사람이 오히려 사망률이 5% 높은 것으로 나왔다. 통상 25∼30% 정도가 비타민을 복용하는 것으로 나왔는데 1,2%라도 안되는데 5% 높은 것은 심각한 문제다. 이런 이유는 명확하지 않지만 가설이 몇가지 있다. 흡연, 자외선, 운동 부족, 음주 등 이런 생활습관이나 환경에 의해 우리 몸에 활성산소종 농도가 높아질 수 있다. 활성산소종은 정상적인 세포막이나 DNA로부터 전자를 뺏어서(산화적 스트레스) 해로움을 준다. 게다가 DNA가 전자를 뺏기고 산화가 되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멸되어야 한다는 정상 정보가 없어져 새로운 세포는 계속 생겨나는데 죽어야 할 세포가 안죽게 된다. 10억 개의 세포 정도가 보이면 우리 눈에 1㎝의 종양으로 보이는, 즉 암을 유발할 수 있다. 또 활성산소종이 혈중 콜레스테롤을 산화시켜 동맥경화를 악화시킨다. 활성산소종이 우리 몸에 많아지면 암이나 심혈관 질환의 발생이 높아진다. 반대로 활성산소종을 죽일 수 있는 물질, 비타민·베타카로틴·셀레늄 등이 대표적인 항산화제다. 수십년간 나온 수백 편의 연구를 종합하면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는 사람은 암, 심혈관 질환이 10∼30% 줄어드는 걸로 나온다. 과일·채소 안에 천연 항산화제 덕분이다. 그러나 이를 멀티비타민이나 약의 형태로 먹으면 도움이 되느냐는 연구에서 결과는 반대로 나왔다. 활성산소가 나쁜 역할 뿐 아니라 좋은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 활성산소는 우리 몸을 방어해 주는 면역에도 관여해서 외부 이물질이 들어왔을 때 이를 물리치는 역할도 하는데 항산화제 과용으로 활성산소가 극도로 낮아지면 방어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 첫번째 추정이다. 두 번째는 우리가 음식으로 섭취하는 양이 사실 적지 않다는 것이다. 권장 섭취라는 개념은 80여년 전에 미국에서 제2차 대전 때, 건강한 상위 2.5%에 해당하는 사람을 기준으로 만들어졌다. ‘섭취해야 된다고 믿는’ 양이 너무 과도한 것이다.” 

 

- 그렇다면 추석 건강 선물은 뭘로 하나. 

 

“음식으로 자연 섭취할 수 있도록 신선한 과일을 선물한다.” 

 

- 그외 추천할만한 건강 용품은 없나.

 

“나이가 들면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위험이 높아지니 이에 대한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고혈압의 경우는 증상이 없다. 가격 부담도 상대적으로 덜한 만큼 혈압기 정도가 좋겠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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