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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좀 살려주세요” 소리에 시민들 우르르…전복된 차량 ‘번쩍’

입력 : 2024-06-18 15:42:23 수정 : 2024-06-20 09:5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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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객, 학생 등 지나가던 시민 힘 합쳐 구조 성공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독립문역 사거리 사고 현장에서 전복된 차량을 본 시민들이 구조를 위해 차량을 밀어 뒤집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17개월 아기가 타고 있던 경차가 전복되자 시민들이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구조에 나선 일화가 전해졌다.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4시 20분쯤 서울 종로구 독립문역 사거리에서 17개월 아기와 함께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A씨는 우회전 신호대기를 하던 도중 뒷차에 들이 받히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A씨에 따르면, 그의 차량은 빠른 속도로 돌진한 뒷차로 인해 순식간에 도로 한가운데서 뒤집혔다. A씨는 함께 타고 있던 아이의 이름을 수차례 부르며 상태를 확인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아이는 울음을 터트렸다. 

 

A씨는 “차가 뒤집어져 있었을 때 2차 사고를 당할까 무서워, 안전벨트를 풀고 아기에게 가려고 했지만 벨트가 안 풀리던 상황이었다”며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차에 갇힌 상태에서 의식을 붙잡으면서 “살려주세요, 우리 아기 살려주세요”라고 외치며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 순간 주변에 있던 수많은 시민이 A씨 차량으로 뛰어왔다. 이들은 힘을 모아 전복된 차량을 밀어 뒤집었다. 탈출구를 확보한 뒤 A씨와 아기를 신속히 대피시키는 데 성공했다.

 

당시 사고 현장을 목격했던 다른 차량 차주 B씨가 올린 영상을 보면, 뒤집힌 차량을 목격한 등산복 차림 사람들과 학생 등 지나가던 시민들이 달려와 구조에 힘을 보탰다. 시민들은 사고 현장 곳곳에 흩어져 있던 잔해들을 줍고 갓길로 옮기며 정리하기까지 했다.

 

A씨는 “사고가 나자마자 도와주신 분들이 정말 많았는데, 무슨 사고를 당했는지 제대로 인지도 못 할 만큼 경황이 없어서 감사하다는 말을 제대로 드리지 못했다”며 “사고 다음 날 기사와 동영상을 보고 나서야 우리 아이 목숨을 살려주신 영웅분들께 감사하단 말 한마디 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했다.

 

이어 “아이와 저를 안심시켜 주면서 응급실로 이송해주신 구급대원분들, 의료진분들, 경찰관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다시 한 번 아기와 저를 살려주신 분들께 너무나도 감사드리며 평생 잊지 않고 열심히 살겠다”고 전했다.


강나윤 온라인 뉴스 기자 k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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