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엘살바도르의 폭력·마약 카르텔 소속 갱단원들이 11일(현지시간) 테콜루카의 테러범수용센터(세코트)에 수감돼 상반신 탈의 상태에서 머리에 손깍지를 낀 채 특수부대원의 통제를 받고 있다.
강력한 갱단 척결 정책은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지난 2월 대선에서 83%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재집권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결정적 요인이다. 부켈레 대통령은 2022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이래 갱단원 8만명 이상을 잡아들였고, 이들을 수용하기 위해 중남미에서 가장 큰 감옥인 세코트를 건설했다.
국제인권단체들은 이 과정에서 무고한 희생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수감자들이 잔혹한 방식으로 고문·살해당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는 갱단원이 아닌 무고한 미성년자 등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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