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일회용 비닐봉투를 무료로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술에 취한 채 난동을 부리고 주인을 폭행한 남성이 상해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29일 JTBC는 지난 26일 오후 9시쯤 전남 순천의 한 마트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의 CCTV 영상을 공개했다.
흰색 옷을 입은 40대 남성 A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30대 마트 주인 B씨의 멱살을 잡고 얼굴을 폭행했다.
여직원이 말렸지만 A씨는 B씨의 목을 거칠게 밀치고 주먹을 휘둘렀다. 여직원은 인터뷰를 통해 “주위 손님들도 다 겁을 먹고 있었다. 무섭다고 할 정도로 분위기가 험악했다”고 전했다.
이날 마트 주인 B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봉투 공짜로 안 준다고 폭행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폭행 사실을 폭로했다.
B씨는 “다짜고짜 주먹질이 시작되었고 저는 이빨 1개는 통째로 날라가고 4개가 깨지고 코뼈가 3조각이 나 응급실에 실려갔는데 가해자는 훈방조치 되었다고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저를 폭행한 사람은 ‘널 죽이고 징역가겠다’며 본인에겐 이런 일이 그저 흔한 일인듯 웃으면서 여유롭게 먼저 경찰을 부르라며 경찰들이 와도 주변사람들을 위협했다”고 전했다.
또한 “현재 저는 밥도 잘못먹고 아침마다 병원에 가고 있다”며 “훈방조치되었다는 저 사람이 다시 찾아올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일을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A씨는 “20살때부터 이 일을 10년 가까이 하고있는데 그만두고 싶을 순간이 정말 많았지만 버텨왔는데 이번엔 정말 큰 회의감이 온다”며 “이 일이 정말 커져서 앞으로는 이런 일들이 좀 안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