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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 얹은 예약권까지 등장…‘한끼 70만원’ 루이비통 식당 문전성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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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5-10 11:30:55 수정 : 2023-05-11 16:2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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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 런던 미슐랭 식당 이코이 셰프 초청해 팝업 레스토랑 선보여
예약 5분 만에 마감…중고 플랫폼에 5만원 웃돈 얹은 예약권도 등장
누리꾼 “70만원이나 내고 먹어야 하나” VS “한 번쯤 특별한 경험 하고싶어”

‘점심값 1만 원’ 시대를 맞아 점심 사먹기 무섭다는 직장인들의 푸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많은 이들이 1인당 70만 원에 달하는 고급 레스토랑 예약을 잡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모순된 행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3.7%로 1년 2개월만에 3%대로 내려갔으나, 4월 외식 물가 상승률은 7.6%로 오히려 전달보다 0.2%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주요 외식 품목 중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햄버거(17.1%), 피자(12.2%), 돈가스(9.9%), 김밥(9.7%) 순이었다. 특히 지난달 햄버거와 피자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각가 19년 만, 15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식 물가 상승으로 서민 고충이 증가하는 가운데,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선보인 팝업 레스토랑 ‘이코이 앳 루이비통’의 모든 식사 시간 예약이 5분만에 동났다. 사진=캐치테이블

 

직장인들 사이에선 전에는 6000∼7000원이던 점심값을 지금은 1만 원 이상 지출해야 하기에 부담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최근 여러 온라인 공간에는 ‘편의점 도시락을 사 먹는다’, ‘그나마 저렴한 떡볶이만 먹는다’, ‘구내식당도 비싸져서 안 가게 됐다’는 눈물 겨운 고백이 나오고 있다.

 

이런 현상의 반대편에는 한 끼에 70만 원을 지출해야 하는 고급 레스토랑 예약이 꽉 차 중고 플랫폼에 웃돈을 얹은 예약권까지 등장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17일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선보인 팝업 레스토랑 ‘이코이 앳 루이비통’의 예약이 시작되자 모든 식사 시간대 예약이 단 5분만에 마감됐다. 이 식당의 디너 코스는 1인당 35만 원으로, 추가옵션인 와인 페어링까지 선택할 경우 1당 70만 원이다. 런치 가격은 25만원으로 와인 페어링 가격인 20만 원을 더하면 1인당 45만 원이다.

 

10일 기준 평일과 주말 평일 런치와 디너는 모두 예약이 마감됐으며, 약 10만 원에 시그니처 메뉴를 맛 볼 수 있는 애프터눈 코스만 평일에 드문드문 남아있다. 일부 중고거래 플랫폼에 평균 5만 원의 웃돈이 붙은 예약권까지 등장했다. 

 

다음달 15일까지 운영되는 ‘루이비통 앳 이코이’는 10일 현재 모든 식사 시간 예약이 마감돼 있다. 캐치테이블 캡처

 

지난 4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운영되는 런치∙애프터눈∙디너로 운영되는 이코이 앳 루이비통는 런던 미슐랭 레스토랑 이코이의 총괄 셰프인 제레미 찬을 초청, 두릅과 쭈꾸미를 이용하는 등 문화를 융합한 요리를 선보인다. 루이비통이 세 번째로 선보인 레스토랑이며, 예약시간보다 일찍 방문할 경우 루이비통 매장 투어도 경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인기를 끌었다.

 

이에 온라인 공간에서는 ‘누구는 점심 값 아끼려고 별별 수 다 쓰는데 누구는 한끼에 몇 십만원 쓰지 못해 안달이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뭐 한끼에 얼마라고? ‘광클’(미치도록 빠르게 클릭한다는 뜻)해도 어려운 이코이 앳 루이비통’이라는 글을 올라오자 누리꾼들의 반응은 반으로 갈렸다. 한 편에서는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까지 비싼 걸 먹을 필요가 있나”, “70이라니 밥 먹다 체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한 편에서는 “소중한 나를 위해 그 정도는 쓸 수 있다”, “너무 비싸지만 그래도 맛은 보고 싶다” 등의 댓글을 달며 달며 ‘한 번쯤 가보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 명품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2030세대는 ‘희소 경험’을 찾는 경향이 있어 고가의 스시 오마카세 등 파인다이닝에 지출을 아끼지 않는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사치재 같은 경우 가격을 올리면 수요가 오히려 더 늘어난다”며 “가격이 오를수록 어떤 특별한 특권의식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중앙일보를 통해 설명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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