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한복판의 땅을 팠는데, 사람의 머리뼈가 나왔다. 경찰은 이 인골이 약 50년 전 묻힌 무연고자의 것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31일 오전 10시쯤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 공사 현장에서 사람 머리뼈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사건 현장에 출동해 조사를 벌인 경찰에 따르면 해당 물체는 인골로 확인됐다.
이 인골은 공사 인부들이 원래 있던 건물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발견돼 현장 소장이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부지는 밭이 있던 자리로, 지금의 건물주가 1970년대 땅을 사 집을 짓고 살았던 곳이다.
경찰 관계자는 “(건물주가) 밭을 사기 전에 묻힌 무연고자일 가능성이 높다”며 “유골이 아주 오래돼 당장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인골에 대해 DNA 검사 등 확인을 거칠 예정이다.
윤준호 기자 sherp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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