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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민심 최일선서 접하는 여당 의견 많이 수용하길” [세계초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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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1-22 20:00:00 수정 : 2022-11-24 14:3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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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인터뷰

“TK도 언제든 완전히 등 돌릴 수 있어
‘곧 선거 치른다’는 심정으로 관리해야
건전한 비판 넘어선 비방은 분열의 길
차기 당대표 필요자질은 ‘공정한 공천’

내년 예산 심사·법안 처리 野협조 필수
몽니 부려 통과 막는다면 국민이 심판
이태원 참사 국조 정쟁으로 흐를 우려
野서 일방 추진하도록 놔둘지는 고민”

임기 첫 해임에도 30%선을 넘나드는 대통령 지지율, 최고 의결기구가 ‘비상대책위원회’인 집권여당. 최근 여권 안팎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그 이유를 “지난 대선에서 우리를 지지했던 많은 이들이 정권이 바뀌면 지난 정권에서 잘못된 걸 일시에 폐기하고 국가를 정상화하길 바랐는데, 그게 지지부진해서 지지를 철회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심은 조석변”이라면서 “우리가 잘하면 금방 민심이 돌아올 것이라고 믿고, 절박하게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세계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최근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고전하는 상황에 대해 “당·정(정부)·대(대통령실)가 모두 곧 선거를 치른다는 심정으로 절박하게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정호 선임기자

주 원내대표는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한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윤석열정부 출범 후 6개월을 “외교·안보 분야를 시작으로 대한민국을 정상궤도로 돌려놓고 있다”고 평가한 그는 직전 문재인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나 주요 법안 처리 등을 놓고는 야당과 대화와 협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총선을 지휘하는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이 ‘공천 관리를 공정하게 잘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했다.

 

이미 바른미래당과 미래통합당(국민의힘의 전신) 등에서 당의 위기 상황 때마다 원내대표를 역임했던 주 원내대표는 ‘지도부 공백’ 사태로 당의 혼란이 극에 달했던 지난 9월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다시 선출됐다. 이번 인터뷰는 그가 원내대표에 재취임한 이후 신문사와 가진 첫 지면 인터뷰다. 다음은 주 원내대표와 일문일답.

 

─원내대표 취임 두 달간의 소회 한 말씀 부탁드린다.

 

“한마디로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어려운 기간이었다. 우선 비대위원장 때 (이준석 전 대표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 등 법적인 문제가 남아 있었고, 의석은 소수지만 무한책임을 가진 여당으로서 대정부질문, 국정감사, 이태원 압사 참사, 내년도 예산 심사 등을 하나하나 해결하고 수습해나가는 게 쉽지 않았다. 그렇지만 당이 점점 더 안정돼 가고, 의원과 당원들의 뜻이 하나로 모이는 기간이었다고 본다.”

 

─윤석열정부 출범 후 6개월에 대한 평가는.

 

“정권은 교체됐지만, 국회는 여전히 여소야대다. 압도적인 여소야대인 데다 대선에서도 아주 신승을 했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의 수적 우위를 앞세운 ‘발목잡기’ 때문에 많이 힘든 상황이다. 또, 지난 정권의 ‘알박기 인사’나 비우호적인 언론 환경 등으로 매우 어려운 6개월이었다. 하지만 이제 내각도 완성됐고, 외교·국방 분야부터 시작해서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대한민국을 정상궤도로 돌려놓는 6개월이었다고 평가한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2022.11.18/허정호 선임기자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보다 낮아졌고, 대통령 지지율도 고전 중인데.

 

“우리를 지지했던 많은 이들이 정권이 바뀌면 지난 정권에서 잘못된 걸 일시에 폐기하고 국가를 정상화하길 바랐는데 그게 지지부진해서 지지를 철회한 것 같다. 인사 등 여러 부분에서 새 정부가 기대한 만큼 국정운영을 잘 못한다는 불만도 있는 것 같다. 지지율을 회복하려면 우선 지지율이 떨어진 이유를 찾아서 복원해야 한다. 다만 우리 지지자들이 기대했던 지난 정권 적폐 청산이나 민주당 이재명 대표 의혹 수사 등은 상황이 녹록지 않다. 시간도 오래 걸린다. 그래서 단기적으로는 소위 중도층 국민들이 바라는 국정운영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또 국민이 흡족해할 만한 인사 기용을 하고, 여러 방면에서 국민이 기대하는 수준에 맞는 국정운영을 하면 지지율이 곧 회복될 것이라고 본다.”

 

대통령실과 소통은 원활한가. 최근에 원내대표께선 어떤 의견을 전했는지.

 

“당과 정부, 대통령실 간 소통은 지금도 원활히 되고 있다. 언론에 공개하긴 조금 그렇지만 윤 대통령과도 여러 채널로 직접 소통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이태원 참사 수습 방안에 관한 의견을 냈다. 다만 정책적 측면의 소통도 중요하지만 보다 중요한 건 국정운영의 태도나 자세라고 본다. 민심을 반영하는 취지에서 당의 의견을 대통령실이 (더) 많이 수용해줬으면 좋겠다. 당은 민심을 최일선에서 받아들이고, 여러 차례의 선거 등을 통해 성공과 실패를 많이 경험한 집단이기 때문이다.”

 

당 핵심 지지기반인 TK지역 민심은 어떤가.

 

“현재 TK지역에서의 (여당) 지지율 하락은 먼저 언급한 첫 번째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민심이 완전히 떠난 건 아니다. 그렇지만 언제든 완전히 떠날 수 있다는 절박감을 갖고 (지지율을) 관리해야 한다. 우리가 잘하면 돌아올 것이란 희망을 가지되, 우리에게 완전히 등을 돌릴 수도 있다는 절박감을 갖고 노력을 이어가야 할 것이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2022.11.18/허정호 선임기자

야당이 일방적으로 추진 중인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대한 입장은.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면 해야 한다. 필요한 데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은 아니다. 국정조사는 강제력이 없고, 정쟁으로 흐를 가능성 높아서 오히려 진실규명에 방해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사법절차가 진행 중이니까 수사 결과를 보고 부족하거나 수사에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하자는 것이다. 지금까지 세월호 참사 등 대형 사건들을 다뤘던 국회의 수습이 효과적이었나. 아니었다. 지금 국회가 최우선적으로 할 일은 재발 방지나 시스템 점검이다. 다만 야당이 일방적으로 하도록 놔둘 것이냐 하는 고민은 우리도 갖고 있다.”

 

내년도 예산 심사와 관련해 어떤 전략을 갖고 있는지.

 

“현실적으로 민주당이 압도적 다수이고 지난 5년, 또 21대 국회 들어 지난 3년간 국회 운영 행태는 협치는 온데간데없고 일방적으로 처리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우려가 많다. 먼저 기본적으로 국가 운영에 필요한 예산에 대해선 협조해달라고 야당에 호소할 생각이다. 두 번째로는 국민에게 설명을 잘해서 국민 여론이 민주당에 압력으로 작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세 번째는 증액은 정부 동의 없인 불가능하기 때문에 민주당이 중시하는 예산을 갖고 어느 정도 협상을 할 수 있다. 다만 국가 재원을 낭비하지 않는 방향으로 타협할 수 있을 것이다. 네 번째로 법정 기한(매년 12월2일)을 준수하자고 압박할 계획이다. 2016년 이후 정기국회 기간을 넘긴 적 없으니 민주당 입장에선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2022.11.18/허정호 선임기자

정부 제출 법안들의 국회 본회의 통과 가능성이 낮게 점쳐지는데.

 

“정부가 낸 법안들이 아직 기간이 많이 지난 건 아니다. 특히 정부조직법 개정안 같은 경우는 제출한 지 얼마 안 됐다. 물론 결코 낙관적인 상황은 아니다. 민주당이 의석은 많지만, 국가 경영이나 국민에게 필요한 법안에는 협조할 거라고 본다. 또, 1년 반 뒤에 총선이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몽니로 통과시켜주지 않으면 그땐 국민의 심판이 있지 않겠나. 지금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법안으로는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납품단가연동제 관련 법안을 들 수 있다. 또, 반도체는 시간과의 싸움인데 우리도 여러 규제를 철폐하고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제대로 경쟁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법안 등이 꼭 통과돼야 한다.”

 

조금 이르긴 하지만 내후년 총선을 전망한다면.

 

“그걸 알면 내가 점쟁이 아니겠나(웃음). 저는 ‘스톡데일 패러독스’를 얘기하고 싶다. 스톡데일은 미 해군 제독인데, 월남전에서 포로가 됐다. 당시 미군 포로수용소에서 많은 미군이 극단적 선택을 했는데 스톡데일 제독이 있던 수용소에선 한 사람도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았다. 결론은 이렇다. 현실은 결코 낙관적이지 않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렇게 보되 장기적으로는 반드시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자는 것이다. 근거 없는 낙관론도 잘못이지만 대책 없는 비관론도 실패한다. 당이 냉혹하고 어려운 현실 인식을 철저히 하되 노력하면 잘될 수 있다는 그런 자세를 가지고 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얼마 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필담 논란을 일으킨 대통령실 수석들을 퇴장 조치한 것을 두고 일부 의원이 비판을 쏟아냈다.

 

“사실 당사자들(해당 수석들)이 먼저 퇴장시켜달라고 요청했다. (저를) 비판한 사람들은 그걸 모르는 상태에서 비판했다. 실상을 알고 난 다음엔 ‘자기가 잘못 알았다’고 했다고 하더라. 저는 적절히 책임을 묻고 잘 수습했다고 지금도 생각한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2022.11.18/허정호 선임기자

국민의힘이 어떻게 하면 더 잘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가장 중요한 건 당이 분열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려면 소통이 활발해야 한다. 원활한 소통으로 당이 하나가 돼야 한다. 건전한 비판을 넘어서는 비방은 분열로 가는 길이다. 또, 당과 정부, 대통령실이 민심은 조석변이라는 점을 명심하면서 ‘칼날 위에 서 있다’는 심정으로, 내일이 선거라는 생각으로 절박하게 노력해야 할 것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1960년 강원 울진(현 경북 울진) 출생 ●영남대 법학과 졸업 ●사법시험 24회 ●대구지법 부장판사 ●제17·18·19·20·21대 국회의원 ●이명박정부 초대 특임장관 ●여의도연구소장 ●새누리당(국민의힘의 전신) 정책위의장 ●19대 국회 후반기 정보위원장 ●바른정당 원내대표 ●미래통합당(국민의힘의 전신) 원내대표 ●국민의힘 원내대표

대담=이우승 정치부장, 정리=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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