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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바다 ‘경산호’ 서식지 확산… “수온 상승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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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1-22 11:22:33 수정 : 2022-11-22 11: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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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연합 모니터링 결과
“빛단풍돌산호, 기후변화 국가생물지표종 지정해야”

녹색연합은 최근 제주 바다에 열대·아열대 경산호가 대규모로 확산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2일 밝혔다. 기후변화로 수온이 오르면서 제주 바다 산호생태계가 온대 연산호 서식지에서 열대·아열대 경산호 서식지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경산호는 딱딱한 골격을 지닌, 연산호는 그렇지 않은 산호를 가리킨다. 

 

녹색연합이 올해 제주 바다 산호 서식지를 모니터링한 결과에 따르면 서귀포 남부 해역인 섶섬과 문섬, 범섬 일대에 열대·아열대 경산호인 ‘빛단풍돌산호’ 서식지가 최근까지 빠르게 확대된 것으로 확인됐다. 

열대·아열대 경산호인 빛단풍돌산호. 녹색연합 제공

녹색연합은 “빛단풍돌산호가 수심 10m 전후 구간의 갈조류 감태의 뿌리를 완전히 덮어버렸다”고 밝혔다. 수심 20m 전후 구간의 큰수지맨드라미· 밤수지맨드라미·검붉은수지맨드라미 등 바다맨드라미류와 꽃총산호·둥근컵산호·측맵시산호·빨강별총산호·둔한진총산호 등 부채산호류 서식지도 석회질 군체로 덮힌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바다맨드라미류와 부채산호류는 연산호로 분류된다. 

 

녹색연합은 “이런 추세라면 기존 제주바다의 독특하고 희귀한 연산호 생태계는 빛단풍돌산호와 같은 열대·아열대 경산호 생태계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귀포 섶섬·문섬·범섬 등 서귀포 해역과 형제섬 일대 송악산 해역은 2004년 천연기념물 제442호 제주연안연산호군락으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문화재청은 이들 연산호 군락에 대해 “송악산과 서귀포 해역은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연산호 군락의 자연 상태를 전형적으로 잘 보여주는 곳으로 학술적인 가치가 매우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경산호인 빛단풍돌산호가 연산호인 큰수지맨드라미 군체의 기둥 부분을 덮고 있다. 녹색연합

제주 바다에 경산호 서식지가 확대되는 이유는 기후변화로 바닷물이 따뜻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실제 서귀포 가파도 8월 평균수온은 2018년 24.9도에서 매년 꾸준히 올라 올해 28.1도를 기록했다. 표층수온 일최고값 기준으로 마라도(8월7일)·서귀포(8월15일)은 30도까지 오르기도 했다. 

 

녹색연합은 “제주 바다의 수온 상승폭이 계속 유지된다면 경산호 서식지 확산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환경부 등 정부부처가 빛단풍돌산호 등 열대·아열대 산호류를 기후변화 국가 생물지표종 목록에 포함시키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해양생태계 변화 영향과 그 대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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