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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살며] 서울 중심가에 ‘캐리어’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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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1-16 23:02:53 수정 : 2022-11-16 23: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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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친구들과 같이 서울로 놀러 갔다. 서울에 가서 나는 놀랐다. 캐리어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았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그만큼 늘어났다는 뜻이다. 그날은 경복궁 주변과 광화문 등을 둘러봤다. 이동하는 동안 나한테 지하철 방향을 알려 달라고 하는 사람,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또 경복궁 주변에서는 한복을 입고 돌아다니는 여행객들이 눈에 띄었다. 아마 다른 관광지도 여행객이 늘었을 것이다. 왠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었다.

사실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갔다’는 표현이 틀린 말도 아니다. 일본 관광객이 한국에 입국할 때 비자가 없어도 되는 무비자 입국 허용이 8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시범적으로 실시됐다. 실제 올해 8월은 외국인 입국자가 2021년의 같은 기간보다 약 3배 늘고, 일본인 입국자 수는 무려 11∼12배나 됐다고 한다. 제주도에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활동하고 있는 일본 사람들을 초대해 제주도에서 지내는 모습을 포스팅하는 이벤트가 있었다. 또 한국 각지에서도 아이돌 가수의 콘서트나 축제 등 지금까지는 못했던 여러 행사를 다시 하고 있어 외국인 여행객들에게도 기쁜 소식이라고 생각했다. 시범 실시를 거쳐 한국 정부는 11월1일부터는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제도를 전면적으로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여전히 전자여행허가(K-ETA) 신청은 필요하지만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비행기도 늘어날 것이다. 나 역시 겨울이 되면 한국의 가족과 같이 일본으로 가려고 한다. 내 고향 가고시마(鹿兒島)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사라진 한국과의 직항편이 아직 생기지 않았기 때문에 빨리 직행 비행기가 다시 생겼으면 한다.

사키이케 하루카 주부

한국에 입국하는 일본인 관광객이 늘어났다면 그 반대, 즉 일본에 입국한 한국인 관광객의 경우는 어떨까? 올해 9월 일본도 하루에 받아들이는 외국인 수가 최대 5만명까지 늘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 조사에 따르면 9월에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약 20만명이었다. 국가별 입국자 수 1위는 한국으로 약 3만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9월에는 250만명이었던 입국 외국인이 그 10분의 1도 안 되는 20만명으로 줄긴 했지만, 이제 일본도 코로나19로 닫았던 하늘길을 열기 시작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어야겠다. 일본도 10월11일부터 입국 제한 기준을 크게 완화했다. 이렇게 개인 여행객을 받아들이는 것은 약 2년 반 만이다. 11월1일부터는 새로 VJW(Visit Japan Web)라는 애플리케이션(앱)을 깔아야 한다. 검역, 입국 전 심사, 세관 신고 정보가 하나로 된 시스템이다. 11월14일 이후 일본에 입국하는 사람들이 대상이지만 기존에 있던 앱(‘My SOS’)과 헷갈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일본에 있는 친구들도, 또 한국에 있는 친구들도 빨리 서로의 나라로 여행 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래서 복잡한 수속을 도와주거나 양국의 장점을 다 알고 있는 내가 미력하지만 정보를 올리고 한·일 관계의 가교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사키이케 하루카 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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