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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본인 수사가 ‘국기문란’이라는 이재명의 도 넘은 궤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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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8-05 00:02:17 수정 : 2022-08-05 00: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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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나면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이재명 의원의 설화가 터진다. 이 의원은 그제 자신에 대한 검경 수사에 대해 “검찰과 경찰이 정치에 개입하고 특정 세력의 정치적 이익에 복무하는 나라는 없다. 심각한 국기문란”이라고 했다. 오는 28일로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에 영향을 주기 위해 검찰과 경찰이 전방위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의심하는 모양이다. 어제도 “모든 영역에서 모든 방향에서 최대치의 공격이 이뤄지고 있다”며 가족이 전쟁터로 끌려 나왔다고 했다. 현실을 호도하는 궤변이자 적반하장식 주장이다.

이 의원은 성남 대장동·백현동 개발 비리, 성남FC 후원금 불법 모금, 변호사비 대납,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분당 수내동 옆집 선거 사무실 설치 등 6가지 의혹에 연루돼 있다. 대부분 성남시장·경기지사 시절 직위를 이용한 권력형 범죄 성격이 짙다. 지난 정부에서 불거진 이들 의혹은 지난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과 지난 3월 대선 때문에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미뤄져 왔다. 외려 경찰과 검찰이 수사를 미적거린 게 국기문란이자 법치 파괴다. 오죽하면 정치권 안팎에서 이 의원이 셀프공천으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고 당대표 선거에 뛰어든 것은 ‘방탄조끼’가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의심이 가득할까.

이게 다가 아니다. 최근 부인 김혜경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은 A씨가 숨지자 이 의원은 “무당의 나라가 돼서 그런지… 이재명과 무슨 상관이 있나”라고 했다. 그런데 A씨는 대선 경선 기간 이 후보 캠프의 운전기사로 일하며 급여 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 측은 김혜경씨가 탄 차의 앞쪽에서 운행하던 다른 차의 운전을 맡았다는 군색한 변명을 늘어놓는다.

이 의원은 국민을 갈라치거나 비상식적 주장을 하고는 불리하면 말을 바꾸거나 언론을 탓하기 일쑤다. “저학력·저소득층에서 국민의힘 지지가 많다. 언론 환경 때문에 그렇다”,“국회의원들을 욕하는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자”와 같이 국민을 모독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는다. 강성 팬덤의 지지를 얻을 수는 있겠지만 민심과 상식과는 거리가 멀다. 이 의원이 이런 거친 입으로 ‘사법 리스크’를 피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는 법이다. 자신의 의혹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가릴 수 있도록 검경의 수사에 협조해야 마땅하다. 이제라도 남의 탓은 그만하고 발언에 신중을 기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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