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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르메이에르빌딩 5분간 흔들…1000여명 한때 대피

입력 : 2022-07-01 12:35:23 수정 : 2022-07-01 16: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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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 냉각 타워 파손 영향…날개 부러진 대형 팬이 회전하면서 균형 잃어 진동
4시간 가까이 전면 통제…안전진단 후 추가 위험징후 없어 통제 해제
[독자제공]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빌딩이 건물 옥상 냉각설비 구조물 파손에 의한 진동으로 약 5분간 흔들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건물 입주민 등 약 1천명이 대피하고 건물이 전면 통제되는 등 4시간 가까이 소동이 이어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5분께 르메이에르 빌딩 9∼12층이 5분 이상 흔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진동을 느낀 50여명이 대피한 이후 오전 10시 39분께 건물 내에 대피 안내 방송이 실시되면서 소방서 추산 약 1천 명이 건물 밖으로 나왔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거동이 불편해 건물에 남아있던 80대 여성 등 총 4명이 구조대와 함께 대피했다.

 

서울 종로 소방서는 건물 주변에 안전 통제선을 설치해 출입을 전면 통제했으며, 도시가스공사는 사고 방지를 위해 건물 전체의 도시가스를 차단했다.

1일 서울 종로구 르메이에르빌딩에서 흔들림이 발생해 한 입주민이 소방대원과 함께 대피하고 있다. 뉴스1

입주민 전원이 대피한 뒤인 낮 12시 36분께 건물안전진단 전문가 6명이 현장에 도착해 약 1시간가량 진단검사를 진행했다.

 

오후 1시 50분께 현장 브리핑에서 종로구는 "건물안전진단 결과 건물 옥상에 설치된 냉각타워 구조물이 부서지면서 진동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정병익 종로구 도시관리국장은 "옥상에 설치된 냉각타워 9기 중 1기의 날개(팬)가 부러진 시기와 진동이 있었던 시기가 어느 정도 일치했다"며 "추가로 현장 확인한 결과 위험 징후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냉각타워 1기당 약 1m 크기의 날개 4개가 달려있는데, 날개 1개가 파손돼 균형을 잃은 거대한 냉각기기가 계속 회전하면서 건물에 진동을 줬다는 설명이다.

 

정 국장은 "날개 손상은 노후로 인한 것으로 판단하고 건물관리소 측과 날개 전체를 점검해 필요하면 다 교환하는 것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진단검사에서는 '건물이 진동에 민감한 철근 콘크리트 구조인 것이 영향을 줬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해당 건물은 이달 3월에도 안전점검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현장에 도착한 담당 안전진단업체가 추가 조사해 보완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1일 흔들림이 발생한 서울 종로구 르메이에르빌딩에서 소방대원들이 드나들고 있다. 뉴스

건물 통제는 오후 2시 12분께 해제돼 현재 일반 입주자들이 사용 가능한 상황이다.

 

2007년 준공된 르메이에르 종로타운은 1∼5층은 상가, 6∼20층은 오피스텔로 이뤄진 20층 규모의 주상 복합 건물이다. 총 상가 354세대, 오피스텔 529세대가 입주해 있다.

 

이날 건물 전면 통제 소식에 온라인상에 직접 현장을 촬영한 사진이 올라오는 등 놀란 시민들의 걱정이 이어졌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 온라인 사이트에는 "(건물) 지은 지 얼마나 됐다고 이러나", "맨날 지나다니는 건물인데 무슨 일이냐", "이번에도 건물에서 춤춰서 그런 것 아니냐"는 등의 반응이 속속 올라왔다.

 

올해 1월 성동구의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에서도 건물이 흔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긴급 출동했었다.

 

이 건물에는 대형 연예기획사가 입주해 있었는데, 당시 대한건축학회에서는 '연습생들이 춤을 연습하며 생긴 진동이 건물 고유 진동 주기와 일치해 생긴 공진 현상이 원인'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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