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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맞고 생리 이상”…美, 연관성 여부 연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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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27 17:37:58 수정 : 2021-09-27 17:3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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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여성, 백신 접종 후 생리 관련 이상반응 SNS에 자세히 남겨
불규칙한 생리주기·심해진 생리통·생리의 양 증가 등 증상 설명
일부 폐경기 여성, 백신 접종 후 몇 년 만에 다시 생리하기도
국립보건원 “백신 접종과 생리 이상 사이에 알려진 연관성 없어”
5개 기관에 167만달러 지원…1년간 ‘백신-생리 이상 연관성’ 연구
영국서도 백신 접종 후 생리 불순·하혈 등 이상사례 3만건 보고
최근 미국과 영국에서 일부 여성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후 생리와 관련해 이상반응을 보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게티이미지뱅크

 

미국과 영국 등에서 일부 여성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을 맞은 후 생리와 관련된 부작용이 발생했다고 신고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이 백신과 생리 이상반응 간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에 착수했다.

 

현재까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이 같은 생리 관련 증상 간의 연관성 여부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미국의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올해 초 코로나19 백신이 널리 보급되면서 일부 여성과 소녀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 같은 생리 관련 증상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SNS상에 남긴 글에서 백신 접종 후 ▲불규칙한 생리 주기 ▲심해진 생리통 ▲생리혈의 양 증가 등 증상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부 폐경기 여성은 몇 년 만에 처음으로 생리를 했다고 남겨 주목을 받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은 백신이 그 이유일지도 모른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사례가 점점 증가하자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코로나19 백신과 생리 불순 사이에 가능한 연관성을 연구하기 위해 향후 1년간 5개 기관에 167만달러(약 20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NIH의 자금 지원 대상은 하버드의대, 보스턴대, 존스홉킨스대, 미시간 스테이트대, 오리건 보건과학대 등이다. 이들 대학들이 실시하는 연구에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을 계획인 이들과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 등이 모두 참여할 예정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NIH는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생리주기 변화 사이에는 알려진 연관성이 없으며,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종식시키기 위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영국 BBC 방송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생리 불순과 하혈 등 이상 사례가 3만건이나 보고됐다고 보도했다.

 

영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영국에서 현재까지 여성에게 접종된 백신 4700만 도스가량인데, 백신 접종 후 예기치 않은 부정 출혈이나 생리 양 증가, 장기간 지속 등 이상 증상이 보고됐다.

 

이에 대해 영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보고를 검토하고 나서 코로나19 백신과 생리 관련 이상 현상 간 연관성을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국의 저명한 면역학자인 임피리얼칼리지런던(ICL) 빅토리아 메일 박사는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에 기고한 글에서 백신과 생리불순 간 관련성을 더 정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메일 박사는 “연관성이 있다면 백신의 특정 성분보다는 백신에 대한 면역 반응일 가능성이 있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걸린 일부 여성이 생리불순을 겪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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