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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용 "대통령 아들도 국민" vs 배현진 "겁 집어 드셨나"

입력 : 2021-06-22 18:34:44 수정 : 2021-06-22 19:5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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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가 페이스북에서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21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진실 공방을 벌인데 이어, 22일에는 배 의원이 문 씨에 국정감사 출석을 요구하면서 두 사람의 언쟁은 비방전으로 번졌다.

 

배 최고위원은 2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작가가 대면 면접을 통해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이 대통령 아들과 인터뷰를 했을때 압박 없이 심사를 했을까. 저 뿐만 아니라 국민들은 의아하다"고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문 씨는 "배 의원님이 심사를 한다면 대통령 아들이라는 이유 만으로 저를 뽑겠나. 의원님 같은 분은 제가 실력이 있어도 떨어뜨릴 것 같다. 기분 나쁘면 답변 바란다"고 맞섰다.

 

배 의원이 이를 되받아 문 씨의 국정감사 출석을 요구하면서 논쟁은 언쟁으로 변질됐다. 두 사람은 비아냥을 섞어가며 서로를 공격했다.

 

배 의원은 22일 오전 페이스북에 "문예원은 47조 넘게 예산을 증액한 사업인데 고작 몇분 짜리 면접 영상도 남기지 않았다고 한다"면서 "이런 걸 확인해야 할 감사 역할이 국회에 있다. 심사 받은 분들, 심사관들, 탈락자들 국감장으로 모시겠다"고 적었다.

 

이어 "특별히 최고액을 지원받은 대통령 아들께서도 모두에게 공정했는지 국감장에서 말씀하실 기회를 넉넉히 드리겠다"라며 "해외 여행 가거나 바쁘다 말고 꼭 증인 출석해주실 걸로 믿는다"라고 압박했다.

 

문 씨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배 의원과의 전날 설전을 대화 형식으로 재구성한 후 "말이 안 통한다. 대통령 아들이란 경찰도 잘못 있으면 언제든지 잡고, 국회의원이 기분 나쁘면 언제든지 국감에 부를 수 있는 국민 중 한 사람일 뿐"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저를 포함해 이런 일을 하는 분들은 매년 국감에서 시달리고 있다. 그러든 말든 국회의원이 아무 근거 없이 저를 국감에 불러낼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저에게는 특혜가 있을 수 없다는 반증"이라고 맞섰다.

 

이에 대해 배 의원은 "아버지가 행정부 수반인데도 국정감사가 무엇인지 잘 모르고 겁을 집어드신 것 같다"라면서 "정부 살림살이를 챙겨보는 자리가 국정감사인데, 대통령 아들이라 어쩌느니 억지 부리지 말고 당당하게 증인으로 나와 일조해달라"라고 출석을 거듭 요구했다.

 

이어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를 이루자던 아버지를 도울 좋을 기회"라면서 문 씨의 페이스북 글을 거론하며 "대화체 깜찍하게 잘 봤는데, 그거 준용씨가 좋아하는 허위사실 유포인거 아시나. 곧 만나자"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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