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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한 대학 졸업식에 모인 1만1000명, "마스크·거리두기가 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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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16 17:38:51 수정 : 2021-06-16 17:3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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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사진=SCMP
사진=SCMP

 

미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로 중국 우한의 바이러스연구소를 의심 중인 가운데 우한의 한 대학에서 1만1000명이 참석한 대규모 졸업식이 거행돼 논란이 됐다.

 

지난 1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 우한 화중사범대학은 성대한 졸업식을 개최했다. 이날 진행된 졸업식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한 2200명을 포함해 총 1만1000명의 학생이 모였다. 

 

그러나 상기 사진에서와 같이 해당 졸업식에서는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는 지난해 확진자 5만 명, 사망자 4600여 명 등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돼 1월 23일부터 76일간 도시를 봉쇄했다가 같은 해 4월 8일 봉쇄를 해제하며 이후 입원 환자 모두 퇴원, 확진자 ‘0’을 선포한 자신감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중국 통계에 대한 의혹은 여전한 상태다. 무증상 감염자는 아예 통계에도 포함 하지 않는 중국 정부가 ‘장기 양성 환자’까지 통계에서 제외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봉쇄 해제 때도 후베이성에 약 30명의 장기 양성 환자가 있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이는 다른 말로 우한 확진자 ‘0’의 수치는 통계를 조작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여러 의혹과 의문을 뒤로하고 일상으로 복귀한 우한은 봉쇄 해제 1주년을 맞은 지난 4월 코로나19 사태 대응의 성과를 대대적으로 선전하기도 했다. 당시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후베이와 우한 인민들은 중국이 감염병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큰 희생을 했고 중국의 힘과 정신을 보여줬으며 중화민족이 한배를 타고 서로 돕는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자화자찬 했다.

 

또한 현재 확진자 1억7600만 명, 사망자 382만 명으로 여전히 코로나19를 앓고 있는 세계적 상황과는 대조적으로 1만1000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졸업식을 진행한 우한은 코로나19 연구실 유출설을 거듭 부인하며 뉴욕타임스에 자신과 연구소를 둘러싼 의혹을 일축했다. 우한연구소에서 신종 전염병 연구를 이끄는 스 박사는 중국 전역에서 1만 개가 넘는 박쥐 바이러스 샘플을 수집했다며 이는 연구용일 뿐 유전자 조작을 통한 감염성 강화와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코로나19 사태 발발 직전 우한연구소의 연구원 일부가 병원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아팠다는 미국 정부의 정보보고서 내용도 부인하며 “우한연구소에는 그런 일이 발생한 적이 없다. 어떤 연구원들이 아팠는지 이름을 알려달라”고 따져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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