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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5000통 넘는 문의 전화 걸려와" 업무 마비된 LA 총영사관, 그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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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16 17:56:09 수정 : 2021-06-16 17:5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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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해외에서 예방접종을 완료한 사람을 대상으로 국내 입국시 2주간 자가격리 조치를 면제하는 입국관리체계 개편안을 실시한다. 이번 개편안에 따라 오는 7월 1일부터 해외 예방접종 완료자가 격리 면제를 신청하는 경우 중요사업상 목적, 학술 공익적 목적, 인도적 목적 등 입국자 대상 격리 면제 기준을 완화 적용한다. 14일 오후 인천국체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 자가격리시설 이용 안내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사진=뉴스1

 

내달부터 국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대한 자가격리가 면제되는 가운데, 미주지역 재외공관에 관련 문의가 쇄도 중이다.

 

16일 연합뉴스는 미국 주재 한국 공관과 한인사회의 말을 빌려 “한국 정부가 다음 달부터 해외 예방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일정한 요건을 정해 자가격리 면제 조치를 적용하기로 하면서 현지 동포들의 문의가 각 영사관에 폭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3일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고 해외 예방접종 완료자에 대한 입국 관리체계 개편안을 확정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접종을 완료한 내·외국인은 국내에 거주하는 직계가족(배우자, 본인 및 배우자의 직계존비속)을 방문하는 경우 격리되지 않는다. 그간 국내에서 백신을 접종했거나 해외 접종 완료자 중 주요 사업상 목적이나 학술·공익적 목적, 공무 국외 출장 등을 이유로 입국할 경우에만 격리 면제가 가능했던 것을 돌아보면 대상의 범위가 넓어진 것.

 

다만 해외 접종자가 예방접종 사실을 증명하려면 재외공관에서 발급한 격리 면제서를 지참해야 하기에, 방침이 나온 이튿날 미주 각 공관에는 동포, 재외국민 및 유학생들의 문의 전화가 폭주했다. 미국에서 한인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인 남부 캘리포니아를 관할하는 LA 총영사관에는 하루에 5천통이 넘는 전화가 걸려오기도 했다고.

 

영사관 관계자는 “자가격리 면제 신청과 관련한 문의가 폭증하면서 민원전화 시스템이 마비됐다”고 설명, 결국 해당 기관을 포함한 일부 영사관은 민원 수요 급증에 대비해 전담팀을 두기로 결정했다.

 

LA 주재 국적 항공사들에 의하면 한국행 비행기 문의 전화도 늘었다. 7월 항공권 예약이 이전과 비교해 3~4배가량 증가한 것 같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에 현지 동포 사회는 제도 시행 초기 곳곳에서 빚어질 혼선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LA 한인회 관계자는 “한국 정부가 현지 사정을 고려한 세부 절차를 마련하지 않았다”며 혹여나 대란이 일어날까 걱정했고, 뉴욕한인학부모협회 회장은 성명을 통해 “격리 면제를 위한 가족 방문에 형제자매를 포함하지 않은 것은 미주 한인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미흡한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외 중국의 공관에서도 격리 면제 방침에 관한 문의가 많아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체 인구 중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들의 비율이 5% 조금 넘는 수준에 그친 일본의 경우 눈에 띄는 반응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bo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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