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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서 코로나 확진 한국인, 또 에어앰뷸런스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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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14 13:50:11 수정 : 2021-05-14 13:5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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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어요"…의료 열악 아시아·아프리카서 이송기 대절 잇따라
[플라잉닥터스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한국인이 인도네시아에서 또 에어앰뷸런스를 타고 귀국했다.

작년 3월 코로나 사태 발생 후 인도네시아에서 에어앰뷸런스를 타고 귀국한 사례는 5번째이며, 이 가운데 1명은 회복하지 못하고 숨졌다.

14일 재인도네시아 교민사회 등에 따르면 전날 자카르타 외곽 브카시의 병원에서 치료받던 한국 대기업 L사 직원 A(55)씨가 플라잉닥터스 에어앰뷸런스를 타고 한국으로 이송돼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했다.

올 초부터 인도네시아에 장기 출장 중이던 A씨는 이달 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건강 상태가 급속히 나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자카르타 외곽 병원에서 출발해 필리핀 클라크 공항 경유,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 병원 도착까지 모두 포함된 이송비용은 1억2천500만원이다.

인도네시아 현지 의료 수준이 열악하고, 코로나 확진자는 일반 여객기에 탈 수 없어 한국교민·주재원 등의 에어앰뷸런스 대절이 잇따르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확진자는 매일 5천명 안팎이 추가돼 누적 173만명이다.

우리 대사관이 파악한 한인·한국인 확진자만 해도 123명, 이 가운데 6명이 목숨을 잃었다. 실제 확진자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플라잉닥터스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인도네시아에서는 ▲ 작년 12월 땅그랑 교민(64) ▲ 올해 2월 수라바야의 대기업 C사 주재원 ▲ 3월 신태용(51) 축구 감독 ▲ 5월 3일 페칸바루의 대기업 S사 주재원 ▲ 5월 13일 브카시의 대기업 L사 주재원 등 5명이 에어앰뷸런스를 타고 한국으로 향했다.

신 감독은 코로나는 치료 후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후유증으로 지병이 악화해 에어앰뷸런스를 대절했고, 나머지 4명은 코로나 치료를 위해 에어앰뷸런스에 올랐다.

이들 가운데 땅그랑 교민은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치료받던 중 목숨을 잃었다.

5명 가운데 수라바야 주재원은 인터내셔널SOS, 나머지는 플라잉닥터스 서비스를 이용했다.

코로나 환자는 조종사·의료진 감염을 막기 위해 살균·산소공급이 이뤄지는 격리장치(PIU)에 누운 채 에어앰뷸런스에 실려 그 상태로 한국의 병원까지 이송된다.

플라잉닥터스의 경우 대륙별로 주요 에어앰뷸런스 항공사들과 계약을 맺어 환자가 있는 곳의 가장 가까운 공항으로 보낸다.

이 업체가 활용할 수 있는 에어앰뷸런스는 160기 정도이며, 인도네시아에는 싱가포르에 있는 에어앰뷸런스가 이송하러 온다.

플라잉닥터스는 작년 3월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의 한인·한국인 환자 총 31명을 에어앰뷸런스 또는 전세기에 실어 한국으로 이송했다.

[플라잉닥터스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플라잉닥터스의 최영호 상무는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서 에어앰뷸런스 이송 요청이 계속되고 있다. 5월만 해도 5명을 귀국시켰다"며 "주로 아프리카, 인도·방글라데시 등 서남아시아, 인도네시아·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처럼 의료시스템이 열악한 국가에 사는 한국인들"이라고 말했다.

에어앰뷸런스 이송 비용은 대기업의 경우 회사가 가입한 보험에서 일부 보전받는 경우가 있고, 그렇지 않으면 자비 부담 사례가 많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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