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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에 도움 주는 장(腸) 박테리아…태어난 후에야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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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14 12:27:21 수정 : 2021-05-14 12:2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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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연구팀, ‘둔위 제왕절개 분만’으로 탄생한 신생아 태변 분석
“출생 전엔 장 박테리아 없어…신생아, 출생 초기 환경 영향에 취약”

 

소화와 흡수, 배설을 담당하는 주요 소화기관인 장(腸). 이곳에는 수많은 박테리아와 미생물들이 살면서 우리가 먹은 음식들을 소화시키고 면역체계 발달을 자극하며 감염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러한 장 박테리아는 태어나기 전에는 없다가 태어난 후부터 형성되기 시작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의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맥매스터 대학의 데보라 슬로보다 생의학 교수 연구팀이 건강한 여성으로부터 둔위 제왕절개 분만(breech cesarean delivery)으로 태어난 신생아 20명의 태변(meconium)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 

 

둔위 분만이란 골반 입구에 태아의 엉덩이 또는 발이 먼저 진입하는 것으로 산모나 태아에 미치는 위험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제왕절개술로 분만해야 한다. 

 

연구팀은 둔위 제왕절개 분만 신생아만을 연구 대상으로 삼은 것은 이 분만 방식이 일반적인 질 분만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박테리아의 전파(transmission)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출생 후부터 장 박테리아가 나타나기 시작한다는 것은 신생아가 출생 초기 환경 영향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구팀은 인공적인 개입 가능성의 길을 열어주는 것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미생물학’(Nature Microbiology) 최신호(11월 25일 자)에 발표됐다.

 

한편 최근 장 박테리아는 출생 전에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된 일이 있다. 하지만 이 연구논문들은 출산 중 박테리아 감염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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