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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사면론’ 제기 속 삼성 찾은 文… “반도체강국 위상확보 전폭 지원” 약속

입력 : 2021-05-13 18:26:46 수정 : 2021-05-13 22: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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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시설 10개월만에 재방문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참석 눈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단지 3라인 건설현장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보고대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평택=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 주력 수출산업 품목인 반도체 생산 시설을 10개월여 만에 찾았다. 미·중 패권경쟁 속 미국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을 추진하는 등 반도체 산업이 격변하고 있는 상황에서의 방문이다.

특히 현재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사건으로 유죄판결을 받고 수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론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시설을 방문한 터라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10년 안에 ‘시스템 반도체’에서도 1위를 기록해 종합반도체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보고회’ 행사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반도체 산업은 기업 간 경쟁을 넘어 국가 간 경쟁의 시대로 옮겨가고 있다”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자국 중심으로 실천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보조금 지원, 세제 혜택 등 파격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미·중 패권경쟁 속 미국이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기업에 자국 투자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단지 3라인 건설현장에서 '반도체 생태계 강화 연대 협력 협약식'을 마친 후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공장이 위치해 있는 경기 남부권 및 충남 천안 지역을 중심으로 한 ‘K-반도체 벨트’ 조성 계획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설계부터 제조, 패키징에 이르는 반도체 공정은 물론 소재 부품 장비까지 공급망을 구축할 것”이라면서 “단지 조성뿐 아니라 기업 투자가 적기에 이루어지고 생산이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러한 민관 협력을 통해 현재 세계 1위인 메모리 반도체 사업은 물론 더 큰 시장인 시스템 반도체 시장도 석권해 종합 반도체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4주년 기념연설에서도 “글로벌 공급망 확보 경쟁이 가장 치열하게 나타나고 있는 업종이 반도체”라면서 “반도체는 모든 산업 영역의 핵심 인프라가 되고 있다. 지금의 반도체 호황을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아 우리의 국익을 지켜낼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여권 내 유력 차기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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