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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기부양 무게 속 금리인상 ‘고심’

입력 : 2021-05-13 18:48:22 수정 : 2021-05-13 18: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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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통화 긴축 때아냐” 불끄기
일부선 “경기과열 막아야” 의견도
中 “국내외 시장 변화 예의주시”
리커창 주재 원자재 값 급등 논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워싱턴=AP뉴시스

세계 경제가 인플레이션 공포에 떠는 가운데 미국에선 금리 인상 여부가 화두로 떠올랐다. 아직은 코로나19 사태로 침체한 경제 회복을 위해 돈을 풀어야 한다는 주장에 더 무게가 쏠리나 ‘경기의 지나친 과열을 막아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중국 정부도 자국 경제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은 “지금은 통화 긴축에 나설 때가 아니다”라는 입장이 확고하다.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연준이 조기에 긴축으로 돌아설 것이란 시장의 우려를 진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미국경제기자협회(SABEW)가 주최한 행사에서 “고용은 우리 목표로부터 아직 멀다”고 말했다. 지금은 코로나19 여파 극복을 위한 경기부양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최근의 물가 상승을 “일시적인 것”으로 규정한 바 있다. 현재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당장 수정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시선도 만만치 않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시중이 돈이 풀리면 큰 폭의 물가 상승을 피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재닛 옐런 재무장관도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경제대국 중국도 초조해하는 모습이다. 13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전날 리커창 총리 주재로 상무회의를 개최하고 “국내외 정세와 시장의 변화를 주시하는 가운데 시장 조절 정책을 잘 시행함으로써 원자재 가격의 급속한 인상이 다른 곳에 영향을 끼치는 상황에 대처해야 한다”며 “통화정책과 여타 정책을 잘 조합해 중국 경제가 계속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워싱턴=이귀전·정재영 특파원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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