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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석준·이종배·추경호 3파전… ‘친윤 핵심’ 이철규, 결국 불출마

입력 : 2024-05-06 07:00:00 수정 : 2024-05-06 10: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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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원내대표 선거 3파전
이철규, 결국 불출마
“당초부터 출마할 의사 없었다”
후보 등록 마감 이후 페북에 글

일각 “추 의원이 대타로 나선 것”
추, 친윤계·영남권 힘입어 ‘강세’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이종배(충북 충주·4선), 추경호(대구 달성·3선), 송석준(경기 이천·3선) 의원(기호순)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유력설이 돌았던 친윤(친윤석열) 핵심 이철규 의원은 불출마했다. 당내에는 추 의원이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친윤계, 영남권 의원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이야기가 많다.

 

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종배·추경호·송석준 의원 총 3명이 원내대표 후보로 최종 등록했다. 후보가 없어 선거일을 엿새 미룬 끝에 3파전이 성사된 것이다. 국민의힘은 8일 당선자 총회에서 후보 정견발표회를 가진 후 9일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내가 적임자” 22대 국회의 초대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이종배(왼쪽부터 기호순)·추경호·송석준 의원이 5일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지난 3일로 예정됐던 선거일까지 공식 출마자가 없어 한 차례 연기 끝에 3파전 구도가 형성돼 9일 오후 2시 국회 본관에서 4·10 총선 당선자를 대상으로 투표가 진행된다. 뉴시스·뉴스1

◆이철규, 비토론 속에 불출마

 

후보 등록 마감일인 이날 오후 5시까지 당내에선 이철규 의원의 출마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지난 2주가량 이철규 의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고, 당선도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이철규 의원을 향해 ‘총선 공천 실무를 담당한 책임이 있는 만큼 불출마해야 한다’는 요구가 공개적으로 쏟아졌고, ‘비토론’이 확산하며 급기야 “출마하더라도 당선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왔다.

 

이 의원이 출마하지 않기로 한 것도 이 같은 역풍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이 의원은 후보 등록이 마감된 후 이날 페이스북에서 “당초부터 이번 선거에 출마할 의사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친윤·영남’ 추경호, 급부상

 

한때 대세론을 형성했던 이철규 의원이 불출마하자 그 빈자리를 추 의원이 메우며 급부상하는 분위기다. 일각에는 “친윤계에서 이철규 의원 대타로 추 의원이 나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추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이 유능한 민생정당·정책정당의 명성을 되찾고, 국민이 공감하는 정치를 통해 다시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윤석열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한 추 의원은 대통령실과 소통이 원활하면서도, 친윤 색채가 옅어 계파 논란에서 자유롭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한 비윤(비윤석열) 성향 당선자는 통화에서 “당에는 추 의원을 친윤으로 안 보는 분들도 있다. 정부에도 있어 봤고, 원내수석부대표로 당도 이끌어 봐 평가가 박하지 않다”고 전했다.

 

당선자 비중이 높은 영남권에서 단일 후보로 나온 만큼 경선이 지역 구도로 치러질 경우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 의원이 충청권, 송 의원이 수도권 유일 후보로 나왔지만, 해당 지역에선 결집이 이뤄지지 않는 분위기다.

 

한 수도권 의원은 “원내대표가 TK(대구·경북)에서 나와도 상관없다”며 “수도권 중진들은 당권에 도전하겠다는 상황인데, 지도부가 (지역별로) 균형감 있게 배분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충청권 의원은 “충청 당선자는 6명밖에 안 되지 않느냐”라며 “송 의원과 이 의원이 고심 끝에 나왔겠지만, 표는 한쪽으로 결집할 것 같다”고 했다.

 

◆宋 “수도권” 李 “신뢰 회복”

 

총선 참패를 수습해야 하는 지도부인 만큼 후보들의 쇄신 의지도 중요하게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송 의원은 이날 후보 등록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에 민심이 수도권에서 강하게 광풍처럼 몰아쳤다”며 수도권 의원인 자신이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후보 중 최다선인 이 의원은 “국민의힘이 다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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