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도 0.29%↑…10년 반 만에 최대 상승 폭
지난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종료된 뒤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이 4달 전 수준까지 확대됐다. 강남권은 다주택자 급매가 사라지며 회복세를 보였고, 외곽 지역이 강세를 이어가며 상승을 주도했다. 전세는 10년6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22일 한국부동산원의 5월 셋째 주(18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주보다 0.03%포인트 오른 0.31%를 기록했다. 3주 연속 상승 폭 확대이자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조치 종료 방침을 밝힌 1월 넷째 주(0.31%) 수준으로 올라선 것이다.
부동산원은 “매수 관망세 심화로 거래가 주춤하는 지역과 재건축 추진 단지 및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되며 상승 계약이 체결되는 지역이 혼재하는 가운데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한때 하락 전환했다가 직전 주 강남구를 마지막으로 모두 상승 전환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서초구(0.26%)가 전주 대비 상승 폭을 0.09%포인트 키웠고, 강남구(0.19%→0.20%), 송파구(0.35%→0.38%)까지 오름폭을 확대했다. 다만 중하위권과 비교하면 송파구 외에는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낮고, 직전 주 대비 상승 폭 확대도 작은 편이라 아직은 관망세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
주택담보대출을 최대(6억원)로 받을 수 있는 15억원 이하 아파트가 많은 외곽 지역은 상승세를 견인했다. 성북구(0.49%), 서대문구(0.46%), 강북구(0.45%), 관악구(0.45%), 강서구(0.43%), 광진구(0.43%), 도봉구(0.37%), 구로구(0.33%), 노원구(0.32%) 등은 상승률이 평균을 웃돌았다. 서대문구는 2014년 3월 둘째 주(0.46%) 이후, 강북구는 2018년 9월 둘째 주(0.46%)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서울 중하위 지역의 거래·가격 강세 흐름이 지속되면서 이들 지역 매도자들이 일부 대출과 기타 자산을 활용해 중위권과 한강벨트 일부 지역의 15억∼20억원 전후 주택으로 ‘갈아타기’할 수 있다”며 “연쇄적으로 상급 지역까지 영향을 줄 수 있어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기(0.11%→0.12%)에서는 광명시(0.68%), 안양시 동안구(0.48%), 성남시 분당구(0.48%) 등이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용인시 수지구(0.20→0.38%), 수원시 영통구(0.26%→0.35%), 화성시 동탄구(0.35%→0.46%) 등 반도체 사업장 접근성이 좋은 경기 남부권도 반도체 경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름폭이 크게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일주일 새 0.29% 올랐다. 이는 2015년 11월 둘째 주(0.31%) 이후 10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3.20%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0.52%)의 6배를 넘는 수준이다.
특히 송파구(0.51%), 성동구(0.49%), 성북구(0.47%), 광진·도봉구(0.42%)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경기(0.18%→0.15%)는 광명(0.72%), 화성 동탄구(0.42%), 안양 동안구(0.38%)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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