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역대 대통령의 공과(功過)를 묻는 여론조사 결과 국민 다수는 노무현, 박정희,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후한 점수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가 가장 높은 역대 대통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었다.
주목할 부분은 세대별 평가다. 역대 대통령들은 대부분 모든 세대에서 긍정평가가 높거나, 부정평가가 높은 등 일치된 여론 형성 흐름을 보였다. 이명박, 문재인 전 대통령은 예외다. 2030세대와 4050세대에서 두 전 대통령은 상반된 평가를 받았다. 세대별로 이념적 갈등이 높아진 한국 사회 현상이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상반된 평가를 통해 응축되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전직 대통령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윤석열 각각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잘한 일(功)이 많다고 보는지 잘못한 일(過)이 많다고 물은 결과, ‘대통령으로서 잘한 일이 많다’는 응답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68%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 62%, 김대중 전 대통령이 60% 순이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42%를 기록했다.
‘잘못한 일이 많다’는 응답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77%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전두환 전 대통령이 68%, 박근혜 전 대통령 65%, 노태우 전 대통령 50% 순이었다.
한국갤럽은 전직 대통령의 개별 공과 평가 순지수도 공개했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이 +53으로 가장 높았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41, 김대중 전 대통령은 +40, 김영삼 전 대통령이 +16이었다. 부정평가가 높은 대통령들 중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0으로 가장 격차가 적었고 이명박, 문재인 전 대통령이 -11. 노태우 전 대통령은 -32. 박근혜 전 대통령은 -48. 전두환 전 대통령은 -52. 윤석열 전 대통령은 -65 순이었다.
역대 대통령 공과를 평가한 여론조사를 세대별로 뜯어보면, 대부분의 대통령에서 일정한 흐름이 나타난다. 노무현, 박정희,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전 세대에서 긍정평가 비율이 높았던 반면, 윤석열, 전두환, 박근혜, 노태우 전 대통령은 전 세대에서 부정평가 비율이 높았다.
주목할 지점은 이명박, 문재인, 이승만 전 대통령이었다. 세 전직 대통령은 세대별에서 긍·부정 평가가 달리 측정되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명박·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우 정반대의 결과가 측정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 긍정평가에서 부정평가 비율을 뺀 순지수 수치에서 20대 +7, 30대 +18을 기록했다. 반면 40대에서는 -40, 50대에서는 -32를 기록했다. 2030세대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본 반면, 4050세대에서는 강한 부정적 반응을 보인 것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정 반대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공과 순지수는 20대 -17, 30대 -6을 기록하며 부정평가가 높았다. 반면, 40대에서는 +15를 기록해 긍정평가 비율이 높았다. 50대에서의 문재인 전 대통령 순지수는 -4였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경우 2030세대와 4050세대 모두 순지수가 마이너스(-) 수치를 기록했지만 70대에서는 +29를 기록했다.
세 전 대통령, 특히 이명박·문재인 전 대통령의 공과 평가가 세대별로 큰 변화를 보인 것은 현재의 이념적 지형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28일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2030세대가 보수화 흐름을 보이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높아지는 것 같고, 4050 세대는 여전히 진보진영의 가장 큰 축인 것이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버스공영제, 청계천 복개, 원자력발전 추진 등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치적이 최근들어 재평가를 받은 결과로 볼 수 있는 듯 하다”고 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접촉률은 44.9%, 응답률은 11.9%다.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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