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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루 가스 가득한 트렁크에 갇혀 질식사…발버둥 치는데 꾹 누른 브라질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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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5-27 17:39:54 수정 : 2022-05-27 17:5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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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캡처

 

브라질에서 흰 연기가 가득 찬 경찰차 트렁크에 갇힌 흑인 남성 1명이 발버둥을 쳐보지만, 못 나오게 계속 누르는 경찰 2명에 의해 질식사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퍼지고 있다.

 

2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AP 통신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이 영상이 퍼지면서 경찰을 향한 국민 분노가 폭발해 도로를 막고 타이어를 불태우는 등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피해자는 제니발두 데 헤수스 산투스라는 이름의 38세 남성이다. 그는 지난 24일 브라질 북동부 세르지피주 움바우바에서 최루 가스로 추정되는 짙은 흰 연기로 가득 찬 경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갇혀 숨졌다.

 

영상에는 당시 고통스러움에 몸부림치는 산투스가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경찰들이 트렁크 문을 세게 누르고 있는 장면도 담겨있다. 주변에는 구경하는 이들도 많았다.

 

이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공유되자 움바우바에서는 전날 격렬한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경찰이 사람을 죽였다”고 외쳐대며 타이어를 불태우고 도로를 봉쇄했다.

 

경찰 당국은 산투스가 검문 중인 경찰관들에게 적극 저항하고 공격적인 행동을 한 탓에 제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산투스의 조카는 외신에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던 중 경찰들이 멈춰 세운 뒤 셔츠를 들어 올리라고 했다”며 “경찰들이 삼촌의 약 봉투를 발견하고 흥분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경찰이 최루탄을 차 안에 던져넣었다”며 “삼촌은 심장에 문제가 있고 조현병도 앓고 있다고 말했는데도 듣지 않고 계속 고문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삼촌은 무장 상태도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오명유 온라인 뉴스 기자 ohme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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