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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진-임종훈, 한국 탁구 새역사… 세계선수권 남자복식 결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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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29 09:51:31 수정 : 2021-11-29 10: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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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훈(왼쪽)과 장우진이 29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남자 복식 준결승에서 승리한 뒤 두 손을 치켜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제공 

한국 남자 탁구는 세계선수권대회 무대에서는 복식보다는 단식에 강했다. 남자단식에서 결승에 진출 적지 않았지만 남자복식에서는 동메달만 통산 8차례 따냈다. 그런데 장우진(26·국군체육부대)과 임종훈(24·KGC인삼공사)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복식 결승에 오르며 한국 탁구의 새 역사를 썼다. 

장우진-임종훈 조(14위)는 29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2021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이널스 6일째 남자복식 준결승전에서 도가미 순스케-우다 유키야 조(4위·일본)를 3-1(8-11 11-4 11-9 11-7)로 제압했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 남자복식에서 은메달 이상의 성적을 내는 것은 장우진-임종훈 조가 처음이다. 

 

장우진-임종훈 조는 한 달 전 아시아선수권 결승전에서 패배를 안겼던 도가미-우다 조에 대한 설욕전이기도 했다. 먼저 1게임을 내주며 아픈 기억을 반복하는 듯했지만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경기에 집중한 끝에 곧바로 2게임을 따냈고, 여세를 몰아 역전승을 일궜다.

2017년부터 복식조가 돼 그해 열린 독일오픈에서 처음 국제무대에 데뷔한 20대 중반의 장우진-임종훈 조는 2018년에는 코리아오픈과 그랜드 파이널스를 연속 제패한 바 있지만, 세계선수권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 대표팀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홀로 고공비행을 하며 한국 탁구의 자존심을 제대로 지켰다.

장우진-임종훈 조의 결승 상대는 린가오위안-량징쿤 조(2위·중국)를 3-0(12-10 11-8 11-8)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킨 크리스티안 카를손-마티아스 팔크 조(31위·스웨덴)다. 2017년 국제대회에 등장한 카를손-팔크 조는 장우진-임종훈 조와 맞대결한 적은 없다. 다만 2018년 체코 오픈에서 조언래(현 여자대표팀 코치)-김민혁(한국수자원공사) 조를 3-0으로, 2019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장우진-박강현(국군체육부대)조를 4-1로 꺾어 한국 선수 상대 2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그래도 장우진-임종훈 조가 우승하면 한국 탁구에 2015년 쑤저우 대회 이후 6년 만의 개인전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안긴다. 쑤저우 대회에서는 혼합복식에서 양하은(포스코에너지)이 쉬신(중국)과 한중 복식조를 이뤄 우승한 바 있다. 한국 선수만으로 금메달을 따낸 것은 1993년 구텐베르크대회 현정화 현 한국마사회 감독의 여자 단식 우승이 마지막이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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