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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학살 조력’ 96세 나치전범 법정行

입력 : 2021-10-21 06:00:00 수정 : 2021-10-20 21: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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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법원서… 검찰 “10대 때 범행”
獨, 나치범죄 기소 대상 확대 기류

스카프를 머리에 두르고 마스크와 선글라스까지 착용한 채 그가 소년법원에 들어섰다. 얼굴을 꼭꼭 가렸지만 지팡이 쥔 주름진 손과 휠체어 탄 모습이 도무지 소년법원과 어울리지 않는다. 그의 나이 96세. 10대 시절 나치 수용소에서 유대인 학살을 도운 혐의로 기소된 이름가르트 푸르히너(사진)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이날 독일 북부 이체호 소년법원에서 나치전범 푸르히너에 대한 재판이 열렸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43∼1945년 독일이 점령한 폴란드 그단스크 인근 슈투트호프 강제수용소에서 여비서 겸 타자수로 일했다. 당시 10대 후반이던 그는 1만1000명의 살인을 조력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그는 나치 범죄로 기소된 마지막 90대다. 인디펜던트는 “역사상 가장 끔찍한 범죄의 희생자들에게 정의의 실현을 보여주고자 독일 검찰이 기소를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000년대까지 하급 용의자는 놔두는 관행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대상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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