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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10 11:00:00 수정 : 2021-10-10 09:4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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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웰빙발효식품 ‘수제과일청’ 인기
서울 동대문구에서 설고당을 운영 중인 박유림씨가 분주한 손놀림으로 과일청을 만들고 있다.

신선한 과일들이 바구니 가득 담겨 있다. 동대문구에서 설고당을 운영 중인 박유림씨의 손놀림이 분주해진다. 유기농 설탕을 저울 위에 올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재기 시작한다. 레몬을 시작으로 각종 과일을 썰기 시작한다. 설탕 위에 과일을 하나씩 올리며 또다시 그램 수를 확인한다. 적정비율을 확인한 유림씨가 설탕과 과일을 비비기 시작한다. 과즙이 나오면서 설탕이 녹아내린다. 5분 정도 시간 만에 수제 과일청이 완성됐다. “자 다음은 수제 식초입니다.” 식초와 설탕이 저울 위에 올라간다. 유리병에 과일과 허브를 담는다. 식초와 설탕이 섞인 식초를 붓는다. 자 끝났습니다. 수제 식초도 5분이 채 걸렀을까? 알록달록 과일의 색이 맛스럽게 보이는 식초가 완성됐다.

완성된 수제 과일청이 유리병에 담겨 있다.
완성된 수제 과일청과 수제 식초가 유리병에 담겨 있다.

지금은 100세 시대다. 무엇보다도 건강을 중요시 여기는 젊은 층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웰빙 트렌드와 소확행 트렌드가 맞물려 쉽게 만들면서 정성도 담을 수 있는 수제청, 수제잼, 수제식초 등과 같은 핸드메이드 취미가 유행하고 있다. 그중에서 수제 과일청은 상대적으로 특별한 재료나 기술이 필요 없으며 적은 비용과 시간 투자로 확실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으로 수제청 원데이 클래스도 성행하고 있다.

박유림씨가 K푸드 웰빙발효식품 이커머스 창업과정 수업을 하고 있다.
유리병에 식초의 재료인 허브와 방울토마토를 넣고 있다.

박유림씨는 얼마 전까지 온라인으로 판매하던 제품들을 중단할 정도로 수강생들이 몰려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비용과 시간 부담이 적고 의미와 정성을 담아 주변에 선물하기 좋은 점은 수제청의 매력이다. 예쁜 병에 담긴 과일청은 특별한 호불호가 없어 집들이, 돌잔치 등 행사 답례품이나 지인 선물로 인기가 높다. 제철에 구하기 쉬운 과일을 깨끗이 씻어 과일과 설탕을 적정비율로 재우기만 하면 보기에 좋고 맛과 건강에도 좋은 과일청이 완성된다.”

신선한 과일 바구니가 작업대 위에 놓여 있다.

최근 건강을 생각해 논커피 음료를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수제 과일청으로 집에서 과일티를 즐기는 홈카페족이 증가하고 있다. 커피전문점도 이 트렌드에 맞춰 과일티 메뉴를 확대 중이다. 과일청이 인기를 끈 주요 배경은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직접 담가 첨가물 걱정이 없고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을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수제과일청의 큰 장점이다. 특히 레몬, 청귤같이 생과육을 직접 섭취하기 어려운 과일을 청으로 담가 먹으면 쉽고 맛있게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 수제청은 활용도가 다양해 한번 담가 두면 음료뿐만 아니라 단맛을 내는 요리 양념이나 드레싱 소스 등 요리에 다방면으로 사용할 수 있다.

청포도와 파인애플로 만든 수제 과일청.
사과와 패션후르츠로 만든 수제 과일청.
블루베리와 레몬으로 만든 수제 과일청.
파인애플과 레몬으로 만든 수제 과일청.
키위와 레몬으로 만든 수제 과일청.

최근 박유림씨는 수제 과일청에 들어가는 과일별 설탕 비율을 줄이고 있다. “시행착오도 많았어요. 설탕을 무작정 줄였더니 금세 가스가 차오르더라고요. 그렇게 과일의 양을 조절하며 1차 2차 3차…. 150병 넘게 만든 것 같아요.” “그런 조리법이 생기다 보니 경력 단절 여성을 위한 K푸드 웰빙발효식품 이커머스 창업과정에서 강의도 하게 된 거 같아요.” “전 항상 강의 끝에 이런 말을 해요! 늦지 않았습니다. 도전해 보세요!”


글·사진=이재문 기자 m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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