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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청소년·임신부, 백신 안 맞아도 불이익 없어” [뉴스 투데이]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1-09-27 18:28:52 수정 : 2021-09-27 19:4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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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학부모 안전성 우려 대책

등교 확대 후 학교 감염 이어져
학력저하 등 간접 피해 심각해
교육부, 백신결석 이틀까지 인정

“초기 임신부 상담후 접종해야”
육군훈련소 화이자 접종 시작
27일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체육문화센터에 마련된 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정부가 만 12∼17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대상을 확대하면서 학부모, 학생 사이에서는 안전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방역 당국은 접종 위험보다는 이득이 분명히 크다며, 기저질환이 있는 청소년의 경우 접종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개인의 선택에 맡긴 만큼 교육 당국은 접종 강요 분위기를 조성하거나 접종 여부에 따른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7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과 교육부에 따르면 고등학교 1·2학년(2004·2005년생)의 백신예약은 다음달 18일 오후 8시부터 29일 오후 6시까지다. 초등학교 6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2006~2009년생)은 다음달 18일 오후 8시부터 11월12일 오후 6시까지 신청하면 된다. 초6이라도 2010년생은 접종대상이 아니다.

소아·청소년은 코로나19로 인해 중증으로 진행되거나 사망하는 비율은 낮다. 이들이 접종하는 화이자 백신 부작용으로는 심근염·심낭염이 있다. 고3 접종 후 15건의 심근염·심낭염 사례가 확인됐는데, 모두 회복했다.

등교가 확대된 지난달 이후 청소년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고,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 감염과 다기관염증증후군 등과 같은 합병증이 드물게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격리와 교육기회 감소, 학력저하, 심리적 위축 등 간접적인 측면까지 고려해야 하면 백신 접종 필요성이 있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집 브리핑에서 소아·청소년 접종 관련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청소년 백신 접종은 ‘선택’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접종은 본인의 의사에 따라 시행되는 만큼 학교에서 강요하는 분위기를 형성하거나 접종 여부에 따라 불이익을 주는 사례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은 “건강한 소아·청소년의 경우 성인처럼 강력하게 접종을 추천하는 입장은 아니다”며 “다만 백신 예방효과, 사회·정서적 이익이 백신 이상반응 등 위험요인보다 더 크기에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당뇨 등 지병 있는 소아청소년은 접종을 적극 권고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백신 접종 후 이틀까지 출석을 인정해 줄 방침이다.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등과 백신접종이 겹칠 경우에는 ‘인정점’이 부여된다. 전후 시험 성적을 일정비율로 환산해 점수를 준다는 뜻이다. 백신접종을 완료했어도 학교밀집도에서 제외하거나 출석과 관련된 차이를 두지 않을 방침이다.

4분기에는 코로나19 고위험군인 임신부 접종, 접종 완료 6개월 경과자에 대한 부스터샷도 진행한다.

4차 유행 이후 임신부 확진자는 6월 48명, 7월 107명, 8월 173명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미국 질병관리센터(CDC)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유증상 임신부는 비임신여성에 비해 중환자실 입원은 3배, 인공호흡기 치료는 2.9배, 사망률 1.7배 높다. 임신부 백신 접종에 제한은 없으나 추진단은 기저질환이 있거나 12주 미만 임신 초기인 경우, 35세 이상 고위험 임신부는 접종 전 산모와 태아의 상태를 진찰받고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27일 서울 마포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부스터샷은 델타 변이 확산으로 접종 효과가 감소하고, 돌파감염도 발생하면서 도입이 결정됐다. 1단계로 고령층 등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12월 이후 사회필수인력을 포함한 일반 국민으로 확대한다. 대상자별 접종 완료 6개월 경과 시점은 화이자 백신을 맞은 코로나19 치료병원과 75세 이상·노인시설은 10월18일, 요양병원·시설 등 11월10일, 얀센 접종자는 12월6일, 60세 이상은 내년 2월 등이다.

국방부는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등 육군 각 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이날 입대한 훈련병부터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도록 했다. 백신 접종을 희망하는 훈련병은 입영 1~2주 차에 1차 접종을 하고, 3주 후 2차 접종을 한 뒤 퇴소할 수 있다.


이진경, 정필재, 구윤모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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