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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자들, 2차 컷오프 앞두고 ‘약점 보완’ 박차

, 대선

입력 : 2021-09-27 18:39:58 수정 : 2021-09-27 21:5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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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자들 개별 행보

홍준표, 여성표 잡기 공약 준비 집중
유승민, TK 찾아 당원 스킨십 강화
최재형, 98금양호 위령탑 찾아 추모
윤석열, 공식 일정 없이 방어 주력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27일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추격 주자들은 각자 약점을 보완하는 행보로 2차 컷오프 대비에 나섰다. 홍준표 후보는 ‘여성 정책’ 공약 준비에 집중했고, 유승민 후보는 ‘TK(대구·경북) 표심’ 잡기에 힘을 쏟았다.

 

홍 후보는 이날 여성 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예정했다가 발표 일정을 조율하면서 공약을 좀 더 다듬자는 취지에서 회견을 연기했다. 홍 후보 캠프 관계자는 추후 발표하게 될 여성 정책에 대해 “대전제는 ‘우리는 여성주의도 반여성주의도 아닌 오직 휴머니즘, 그리고 페미니즘의 복원으로 간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후보는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여성 지지율 약세를 극복하기 위해 ‘여심 사로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남자가 하는 일이 있고 여자가 하는 일이 있다’, ‘돼지 흥분제’ 등 발언이 논란이 됐던 홍 후보는 최근 페이스북에 “사소한 말 몇 마디로 오해하고 있는 여성층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여성 부문 공약을 총괄 정리해서 발표하려 한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대구를 찾아 당원들과 스킨십 강화에 나섰다. 유 후보는 이날 대구 북구을 당원협의회에서 당원간담회를 진행한 뒤 “대구에서 태어나 학교를 나오고, 대구에서 정치한 후보는 저밖에 없다”며 “대구·경북 시·도민께서 저에 대한 서운한 마음이 풀릴 때까지 계속 찾아오겠다”고 강조했다. 대선 출마 선언 이후 다섯 번째 TK 방문으로, 유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의 ‘배신자 프레임’이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2차 경선(여론조사 70%, 당원투표 30%)에서 최종 경선(여론조사 50%, 당원투표 50%)으로 갈수록 당원투표 비율이 늘어나는 만큼 유 후보에겐 보수층의 마음을 되돌리는 게 지지율 상승의 관건이다.

“잘 먹고 잘살게”… “부정부패 세탁”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지난 26일 열린 당 대선 후보 3차 토론회에서 수저세트를 들어 보이며 “정치는 국민을 잘 먹고 잘살게 하는 것이다. 실사구시 정치를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왼쪽 사진).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는 지난 26일 열린 당 대선 후보 3차 TV토론회에서 세탁기 모형을 들어 보이며 “대한민국의 모든 부정과 부패를 깨끗하게 청소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최근 강성 보수층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는 최재형 후보도 안보 행보에 나섰다. 최 후보는 이날 인천에서 천안함 피격 사태 당시 수색작업 중 침몰한 인천 98금양호 위령탑을 찾아 추모한 뒤 “국가의 부름, 사회공동체의 위급 상황에 선뜻 나서신 평범한 이분들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의인이요, 진정한 영웅”이라고 했다. 최 후보는 또 저출산 극복 대책으로 임산부 바우처의 최대 200만원 지원과 난임 휴직제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원희룡 후보는 돌봄 부담금에 대해 소득공제를 도입하고 가족 돌봄휴직의 신청 사유를 확대하는 등 아이돌봄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설전 방어에 주력했다. 윤 후보 캠프 김기흥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유 후보 캠프가 논평을 통해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윤 전 총장은 기자 질문에 답하는 형태로 한 차례 발언하고, 그 대규모 캠프의 논평도 단 한 차례만 발표했다’며 거짓뉴스를 생산했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 캠프 권성주 대변인이 이날 “윤 전 총장은 전날 토론회에서 다른 후보 간의 ‘화천대유 박영수 고문(전 특별검사) 의혹’ 관련 상호 토론에 뜬금없이 찬스 발언으로 끊고 들어와 판검사를 두둔하는 말을 했다”며 윤 후보가 법조계 선배 눈치를 본다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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