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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셔틀’ 거부한 60대 할머니 폭행한 10대 2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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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16 17:33:03 수정 : 2021-09-16 19: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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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처벌”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 11만명 넘어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담배를 대신 사달라는 이른바 ‘담배 셔틀’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60대 여성을 폭행한 10대 2명이 경찰에 구속됐다. 

 

16일 경기 여주경찰서는 폭행 등 혐의로 10대 A군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앞서 A군 등 5명은 지난달 25일 오후 11시30분쯤 여주시 홍문동의 한 노상에서 60대 여성 B씨의 머리와 어깨 등을 들고 있던 꽃으로 여러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군 일행 중 한 남학생은 B씨에게 접근해 “담배 사줄 거야, 안 사줄 거야”라고 말했고, B씨가 이를 주저하자 머리와 어깨 등을 꽃으로 툭툭 치고 때리며 잇달아 조롱했다.

 

다른 일행도 이를 지켜보며 폭행을 말리지 않은 채 구경하고 웃고 떠드는 모습이었다. A군 등은 노상에서 장사하던 B씨의 손수레를 걷어차며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이 같은 장면은 A군 일행 중 한 명이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해당 영상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퍼지며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지난달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60대 노인에게 담배 셔틀 요구한 10대, 강력 처벌 촉구합니다’라는 청원 글이 올라왔고, 이날 오후까지 12만명 가까운 동의를 얻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도 관할 교육 당국 책임자로서 이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한 바 있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오후 10시55분쯤 ‘학생들이 여럿 모여있다’를 신고를 접수하고 노상에 있던 A군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범행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이들 중 혐의가 중하다고 판단한 A군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해 지난 15일 발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주=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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