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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믿고 방심했나… ‘더블링’ 우려 속 심상치 않은 전 세계 확산세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1-04-11 16:50:23 수정 : 2021-04-11 17: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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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 1억3600만3010명
일일 확진자 두 달 전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폭증

11일 국내 확진자 614명… 사흘 연속 600명대
방역 당국 “유행 규모 3차 유행보다 더 클 가능성”
안정성 논란 AZ 백신, 12일 부터 접종 재개

유럽, 1차·2차 다른 백신 맞는 교차 접종 권고
국내는 백신 확보 여의치 않아 어려운 실정
11일 서울역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섭다. 전 세계 1일 확진자가 80만명 가까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1월 30만~40만대에서 이달 들어 급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휴일 600명대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더블링’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11일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9일 하루동안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78만6295명 발생했다. 이로써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숫자는 1억3600만3010명으로 늘었다.

 

2019년 12월말 중국 우한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는 지속적으로 늘어 지난 1월7일 84만4523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각국이 백신 접종에 나서면서 감소세로 돌아서 2월15일에는 26만9174명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현재 1일 확진자를 두달 전 바닥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폭증한 셈이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4차 유행 조짐을 보이는 미국에서는 지난 8일(현지시간) 8만명에 가까운 신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 누적 확진자는 11일 현재 3186만9980명이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8일 미국에서 7만9878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는 지난달 24일 8만6951명 이후 보름만에 최대치다. 지난달 24일 하루를 제외하고 일일 신규 확진자가 8만명을 넘기는 2월13일 8만7106명 이후 처음이다.

 

3월 초·중순만 하더라도 하루 5만∼6만명에 머물던 신규 확진자가 최근 6만∼7만명으로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는 인도에서는 5일 연속으로 종전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하루 확진자가 15만명을 넘어섰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5만287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7일 11만5736명 이후 5일 연속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누적 확진자 수는 1335만8805명으로, 미국(3186만9980명)과 브라질(1344만5006명)에 이어 세번째로 많다.

일본 도쿄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시부야 구역 건널목을 건너고 있다. 도쿄=AP뉴시스

올림픽을 100여일 앞둔 일본에서도 코로나19 하루 확진자는 나흘째 3000명대를 기록했다.

 

NHK 집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30분 현재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3672명으로, 7일 3450명, 8일 3477명, 9일 3454명에 이어 3000명대를 기록했다.누적 확진자는 50만4천805명으로 늘었다.

 

우리나라도 코로나19 상황이 4차 유행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614명으로, 사흘 연속 600명대를 이어갔다. 주말 검사 건수가 평일에 비해 크게 줄었는데도 600명대 확진자가 나온 것은 그만큼 확산세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뜻이다.

 

국내 발생 주간 일평균 환자수를 보면 3월14∼20일 414.7명 이후 3월21∼27일 421.6명, 3월28일~4월3일 477.3명으로 점차 올라 지난 4∼10일에는 579.4명으로 껑충 뛰었다. 감염재생산지수는가1.12로 확산 단계로 해석된다.

 

방역 당국은 1∼2주 내 확진자수가 지금보다 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도 나타날 수 있고, 유행의 규모는 3차 유행 때보다 더 클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8일 700명까지 나온 점에서 4차 유행은 지난해 12월24일 1237명을 정점으로 찍은 3차 유행 때보다 많은 1500~2000명까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을 맡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1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의 잠재적 이득과 위험 비교 등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이날 안전성 논란을 빚는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30세 미만에 한해 예외로 하고 재개하기로 한 것도 이런 상황 인식이 반영돼 있다. 지난 8일부터 접종이 잠정 중단됐던 특수학교 종사자와 유치원·초중고교 보건교사,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 60세미만 등에 대한 접종은 12일부터 다시 시작된다.

 

유럽에서는 AZ 백신 1차 접종후 2차 접종을 다른 백신으로 접종하는 교차접종을 권고하고 있지만 국내는 백신 확보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 이마저도 어려운 실정이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얀센(존슨앤드존슨)이나 노바백스 백신 등에 대한 도입 협의를 진행하는 상황이고, 화이자 백신도 더 조기에 받을 수 있는 것을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 점검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백신 수급 계획을 포함한 방역 대응 전략을 점검할 예정이다.

 

박희준 기자 july1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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